2020년 12월 24일 새벽 예배

본문 말씀: 사사기 21장 25절

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은 어제 새벽 가정 예배에 내려주신 말씀에 이어 계속해서 왕이 없고 각자 자기의 소견대로 행함으로 어두웠던 시대를 살게 되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왕으로 삼는 것에 거부하였고 그로 인해 어두웠던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그럼 하나님을 버린 이스라엘은 그렇게 몰락하고 끝나는 겁니까? 사사기 다음에 어떤 책이 있나요? 룻기입니다. 우리는 어두운 시기에 있는 사사기에서 룻기를 통해 소망의 빛줄기를 발견합니다.

룻기는 어떤 책인가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모압 여인인 룻이 이스라엘의 보아스를 만나 결혼합니다. 그리고 오벳을 낳습니다. 오벳은 이새를 낳습니다. 그리고 이새는 다윗을 낳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한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윗의 자손으로 메시야, 그리스도 예수가 태어나십니다. 다윗도 왕이었던 이스라엘의 왕정시대는 왕과 백성들의 끊임없는 불순종과 우상숭배로 몰락합니다. 그러나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다윗에게 약속하신 바로 영원히 견고한 하나님의 나라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죽으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그를 믿는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왕이 되시고 예수님 다시 오실 때 다 멸망하게 될 이 세상 나라가 아닌 그의 영원한 나라에 속하게 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이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사람에겐 자기를 지배하고 다스리는 차원에서의 세 가지의 왕이 있습니다.

첫 번째, 가장 악하고 나쁜 왕은 마귀입니다! 마귀는 여러분을 이 세상에서 실컷 가지고 놀다가 자기와 함께 영원한 지옥에 던져지기를 원하는 존재입니다! 성경에서 예수 믿기 전에의 우리 모두는 다 마귀의 종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는, 바로 “나”라는 왕입니다. 여러분, “나”는 참 안 좋은, 나쁜 왕입니다. 왜냐면 나는 나를 잘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일 일은커녕 한 치 앞도 모릅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은 남이 아니라 바로 나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나에게 나를 다스리게 한다면 정말 큰일이 납니다. 나는 나에게 진정으로 좋은 것이 뭔지 모릅니다. 나의 욕심에 나를 맡겼다간 정말 불행한 일입니다. 인간은 자기의 한계 안에선 소리칩니다. 그러다가 자기 한계에, 무서운 병이나 죽음 등에 부딪히면 아무 것도 못하게 됩니다. 그 때나 가서 신을 원망한다든지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신을 찾는 게 인간인 겁니다.

세 번째의 왕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나를 위해 죽으시고 나를 살리신…,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는 나의 진정한 왕이십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오직 나의 유익입니다. 나의 안녕입니다. 그 분은 알파와 오메가 곧 처음과 나중이십니다.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고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죄와 사망과 지옥의 권세를 이기신 천국의 왕이십니다. 만물이 그에게 굴복하고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무릎을 꿇을 것입니다. 예수님만이 여러분을 가장 축복되게, 가장 견고하게, 진정한 평안과 위로와 소망이 되게 하십니다.

그럼 이제 예수님을 왕으로 믿는 여러분은 오늘 본문의 25절 말씀과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나요? 분명 예수님이 나의 왕이란 사실을 머리로는 알 수 있겠는데 과연 우리는 왕이신 예수님의 통치를 받으면서 예수님의 계명대로,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살아가는 일에 힘씁니까? 아니면 우리의 소견대로 더 살아갑니까? 예수님이 내 안에 왕으로 계심에도 불구하고 마음 중심에는 예수님이 아닌 내가 내 소견에 옳은 대로 결정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여러분은 사사기 시대와 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날마다 왕이신 예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내가 원하는 것, 내 소견에 옳은 대로만 생각하고 행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우리 삶에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는 하나님이 아닌 바로 자기 생각에 옳은 대로 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는 사람들 사이에 서 보면 결국은 다 자기가 옳았다는 것입니다. 둘 중에 하나는 틀린 사람이 이어야 하는데 옳다고만 주장하니 그러니 싸움이 되는 것입니다. 가정도, 교회도, 정치도, 이웃도 다 싸움의 근거는 자기만이 옳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은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 자기 방법만이 옳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옳다고 고집을 부리는 사람은 하나님도 못 말리신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신앙은 자기소견의 옳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따라 해야 합니다.

영국이나 일본, 태국 등을 보면 왕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왕들은 나라를 대표하는 그저 이미지, 아이콘입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선 여왕이 있어 나라의 큰 행사나 경사 등이 있으면 여왕이 나타나서 축복해 줍니다. 그럼 시민들은 여왕에게 왕으로서의 존경을 표합니다. 그런데 영국의 실권과 결정권과 정권은 여왕이 아니라 총리에게 있습니다. 나라의 중대한 결정과 법을 통과시키는 일 등은 여왕이 아니라 총리가 합니다. 여왕은 그저 존경받는 나라의 아이콘이고 나라의 결정권은 총리가 쥐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에 와서 입술로는 주님을 왕으로 찬양하고 왕으로 예배하고 하는데 실재로 내 삶의 결정권, 내 삶의 실권,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은 주님이 아니라 바로 나입니다. 그럼 주님은 왕이란 아이콘으로만 존경해 드리는 것이고 모든 일을 결정하고 행동하는 총리는 바로 내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고백하고 모시는 것은 예수님이 나의 왕이심과 동시에 총리가 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입술로만 나의 왕으로 고백되시는 분이 아니라 내 삶의 결정권과 실권을 쥐고 주장하시는 분이셔야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왕이신 예수님께 내 삶의 결정권과 실권을 양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만이 우리의 마음에, 삶에 진정한 평안이 있고 기쁨이 있고 발란스가 있고 축복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결정하고, 내가 주장하고, 내 소견에 옳은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니 늘 삶이 불안하고, 근심이 떠나지 않고, 어둡고, 두려운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왕 되신 예수님의 통치를 잘 받는 것입니까? 디모데전서 4장 5절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라고 말했습니다. 예! 바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입니다.

이제 내 소견에 옳은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따라 행동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윗은 시편 119편 105절에서,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사사기의 어두웠던 시대처럼 이 죄로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바로 등과 빛인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내 소견의 옳은 대로 행하는 길은 멸망으로 가는 길이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길은 영생으로 가는 길입니다. 지난주에 한국 신문을 보니까 10명에서 8명이 교회에 다니는 개신교 신자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리스도인의 언행의 불일치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은 하는데 행동에서 하나님을 믿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통치를 잘 받는 것은 기도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사기 1장 1절을 보시면,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신기하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여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승리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럼 그렇게 계속 하나님께 여쭈어가면서 살아가면 좋은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점점 하나님을 등한시 하면서 자기들 소견에 옳은 대로만 생각하고 행동한 겁니다. 어두운 시기를 보냈던 그들의 삶은 기도가 없는 삶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선한 목자 교우 여러분!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선 당신의 자녀들이 기도할 때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성령”이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성령은 지금 우리 안에 계십니다. 우리가 주님이 약속하신대로 성령의 충만을 구하고 믿으시면 주님 약속하신대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니다. 이 “성령의 충만”이란 뜻은 성령의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의 영이 여러분을 지배하시고 통치하신다는 겁니다. 그렇게 됨으로 예수님이 왕으로서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통치하실 때 우리는 어떤 환경 속에서도, 고난 속에서도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실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감사와 기쁨과 평강과 사랑이 넘치는 삶을 살게 되실 것입니다.

바라옵기는 이제 우리의 마음속에 왕으로 계신 예수님을 등한시 하지 마시고 날마다 성령의 충만함을 구함으로 왕이신 예수님의 충만한 통치를 날마다 말씀과 기도와 성령으로 받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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