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9일 새벽 예배

찬송: 새 149장 (통 147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

본문 말씀: 마가복음 11장 12절에서 25절

12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13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14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20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21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2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오늘의 말씀

오늘부터 시작되는 고난주간을 통해서 매일 새벽 가정 예배 시에 주어지는 말씀을 통해 은혜와 도전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본문의 12절 말씀에서, “이튿날”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어제 주일 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평화의 왕으로 입성하신 다음 날인 월요일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오늘이 고난주간의 월요일 아침입니다.

그리고 12절에서 이어지는 말씀이 예수님께서 “시장하신지라”입니다. 우리를 죄에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참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오신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인간의 모든 연약함을 경험하신 것을 보여주는 대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당시 최고의 고통을 가져다주는 십자가의 고통을 다 받으신 겁니다.

이제 시장하신 예수님께서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예수님의 시장기를 채워 줄 열매가 있을까 하여 가셨는데 가서 보니 무성한 잎사귀 외에는 아무 열매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우리는 본문의 14절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뜻밖의 말씀을 하신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그리고 본문의 20절 말씀대로 다음 날 그 나무 쪽으로 지나갔을 때 정말 어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르게 된 것입니다. 그로부터 사람들이 그 나무에서 영원히 열매를 따 먹지 못하는 저주를 받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마르게 하신 것은 열매를 맺어야 하는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한 것에 대한 저주 또는 책망만은 아닙니다. 바로 무화과나무를 상징하는 이스라엘이 마땅히 맺어야 하는 영적 열매를 맺지 못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안타까움과 심판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책망하신 무화과나무의 특징은 잎사귀만 무성했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종교적인 형식만 무성했지 열매 곧 신앙의 열매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방인들과는 달리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자부심과 성전이 있고, 날마다 하나님께 제사하고, 하나님의 계시가 있는 율법에 대한 특권의식 등의 무성한 잎사귀 곧 종교적 형식만 내 세우고 정작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에 요구하시는 의와 인자와 겸손함과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함과 우상을 배제함과 이웃을 사랑함과 온 마음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함과 경외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우리의 삶에 얼마나 신앙의 열매를 맺었는지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우리 또한, 오랜 신앙생활과 교회 생활을 하면서 타성에 젖은, 메너리즘에 빠진 종교 생활만 무성하지 않은지 말입니다. 우리의 삶에 주님께서 바라시는 열매 곧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사랑, 화평, 기쁨, 오래 참음, 자비, 양선, 긍휼, 충성, 절제)와 전도의 열매와 의의 열매와 빛의 자녀 된 착한 열매가 있는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며 다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삶을 주님께 구해야 할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 16절 말씀에서 예수님께선,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열매를 맺기 위해 택함을 받고, 구원을 받고, 성령을 받게 된 것입니다.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는 존재의 가치를 상실하듯이 우리의 삶에 열매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열매를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는 영원토록 사람들이 열매를 따 먹지 못하게 되는 저주와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바로 우리의 운명이 그러했습니다. 우리는 죄로 말미암아 영원토록 심판과 멸망을 받게 되는 곧 영원토록 하나님에게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를 예수님께서 택하여 주신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이 세상에 내려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맺지 못한 의의 열매로 인해 받아야 할 심판과 저주를 예수님께서 저주를 받은 무화과나무처럼 저주의 십자가 나무에서 받으셨습니다. 한 알의 밀알 되신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과 의와 천국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가지로서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생명과 성품과 구원과 천국과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선 요한복음 15장 5절에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열매를 맺을 수 없는 저주와 심판을 받아야 할 우리가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리고 예수님께선 본문의 22절부터 무화과나무가 마른 사건을 통해 제자들에게 믿음으로 기도할 것을 도전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구할 때 주님께선 우리에게 가장 좋은 응답으로 내려주실 것이란 사실입니다. 또한, 믿음의 기도와 함께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해 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여 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선한 목자 교우 여러분! 이번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내가 마땅히 맺지 못한 열매를 맺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구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에게 기도의 열매가 풍성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마음으로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이번 고난주간에 다 용서해 주는 용서의 열매도 맺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나의 삶에 영생과 성령과 전도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올해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의 능력과 평안과 소망과 감사를 누리기 위해 속히 대면예배가 시작되기까지 온라인 생방송 예배와 새벽 가정예배와 금요 가정 예배에 주력하게 하소서
-코로나 전염병이 속히 종식되고 교회 모임과, 일터가 회복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눈동자와 같이 선한목자 교우들을 지켜주소서.
-교회의 영적 리더들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선교사님들의 건강과 가정과 사역을 지켜주소서.
-우리의 2세들이 믿음 안에서 성장하게 하시고 이를 위해 부모님과 교회가 합력하여 말씀과 예배와 신앙과 기도에 본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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