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3일 새벽 예배

찬송: 새 405장 (통 458장)”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본문 말씀: 역대상 19장 1절에서 7절

1 그 후에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죽고 그의 아들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
2 다윗이 이르되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가 전에 내게 호의를 베풀었으니 이제 내가 그의 아들 하눈에게 호의를 베풀리라 하고 사절들을 보내서 그의 아버지 죽음을 문상하게 하니라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자손의 땅에 이르러 하눈에게 나아가 문상하매
3 암몬 자손의 방백들이 하눈에게 말하되 왕은 다윗이 조문사절을 보낸 것이 왕의 부친을 존경함인 줄로 여기시나이까 그의 신하들이 왕에게 나아온 것이 이 땅을 엿보고 정탐하여 전복시키고자 함이 아니니이까 하는지라
4 하눈이 이에 다윗의 신하들을 잡아 그들의 수염을 깎고 그 의복을 볼기 중간까지 자르고 돌려보내매
5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가서 그 사람들이 당한 일을 말하니라 그 사람들이 심히 부끄러워하므로 다윗이 그들을 맞으러 보내 왕이 이르기를 너희는 수염이 자라기까지 여리고에 머물다가 돌아오라 하니라
6 암몬 자손이 자기가 다윗에게 밉게 한 줄 안지라 하눈과 암몬 자손은 더불어 은 천 달란트를 아람 나하라임과 아람마아가와 소바에 보내 병거와 마병을 삯 내되
7 곧 병거 삼만 이천 대와 마아가 왕과 그의 군대를 고용하였더니 그들이 와서 메드바 앞에 진 치매 암몬 자손이 그 모든 성읍으로부터 모여 와서 싸우려 한지라

오늘의 말씀

본문 말씀에서 이스라엘 동편에 위치한 암몬이란 나라의 나하스란 왕이 죽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하눈이 새 왕으로 등극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이 곧 하눈에게 사절단을 보내어 그 부친의 죽음을 애도하게 했습니다. 당시 우호 국가 간에 우정을 표하는 것입니다. 또 다윗이 과거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을 때 암몬 왕에게 받은 호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생애를 보면 그는 늘 자기가 전에 받은 호의를 은혜로 갚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다윗의 답례를 암몬의 새 왕이 이해하지 못하고 거절을 합니다. 도리어 그 사절단들을 정탐꾼으로 몰아세우고 심한 모욕을 당하게 하고 돌려보내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바로 사탄이 암몬의 새 왕의 마음 속에 다윗에 대한 의심을 불어넣었고 다윗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벌인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탄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의 마음 속에 악한 의심을 불어 넣어서 예상하지 못한 반격을 가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치명타를 입게 되는 것이고, 그만큼 마귀는 승리하는 것입니다.

그럼, 왜 암몬의 새 왕인 하눈이 정확한 근거도 없으면서 다윗이 보낸 사절단을 의심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게 된 겁니까? 그 이유는 간단하게 말해서 시기심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다윗은 인기 절정에 있었던 신앙인었고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형통한 자였습니다. 그러니까 사탄은 다윗이 이런 성공과 신앙에 배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마치 다윗이 승승장구했을 때 사탄이 사울왕의 마음 속에 강한 시기심과 의심을 불러일으킨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잘 될 때, 믿음이 성장할 때, 우리의 의도가 선할 때 사탄은 우리를 시기합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 좋지 않은, 근거 없는 소문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한,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고 하듯이 사람들은 그 근거 없는 말을 믿게 됩니다. 이때 그런 소문을 가지고 마음이 상하거나 혹은 그 소문과 싸워서 이기려고 하면 속이 좁은 사람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있을 때, “아!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내게 복을 주시려고, 나의 믿음이 성장하니까 사탄이 나를 시기해서 이런 소문을 퍼뜨리는구나”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관대하게 참고 기다리면 대략 3년 안에 모든 오해가 다 풀리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참 신앙이 성장하는, 잘 되는 주님께서 축복하시고, 귀하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되려고 하면 주위 사람들의 오해나 비난 혹은 견제를 극복해야지만 되는 것입니다. 내가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일일이 상대를 해서 이기려고 하면 나만 초라해 지는 것입니다.

본문의 4절 말씀에서, 새 왕인 하눈이 다윗의 신복들을 잡아서 수염의 절 반을 자르고, 그들의 의복을 엉덩이까지 자르고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의 수염을 자른다는 것은 목을 치는 것보다 더 치욕이었습니다. 고대 근동의 남자들에게 있어 수염은 권위와 축복과 명예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옷을 미니스커트식으로 잘라 버렸다는 것은 더 큰 치욕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속옷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겉옷을 엉덩이까지 자른다는 것은 아랫도리를 완전히 드러내어 놓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이 반이 된 것입니다. 수염도 반 만 깍아 버리고, 윗도리도 반 만 잘라 버린 것입니다.

하눈이 다윗이 보낸 신복들에게 이런 반토막의 치욕을 준 것은 다윗을 향하여 다윗이 아무리 잘 났어도 자기에게는 반 토막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쯤되면, 다윗의 태도가 대단히 어렵게 됩니다. 그런 치욕을 당하고조 그냥 참고 있어야 할지 아니면 보복해야 할지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호적으로 사절단을 보냈던 선을 이렇게 악으로 짓밟아 버린 것에 대한 불쾌한 감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같으면 좋은 의도로 선물과 사람을 보냈는데 무지막지한 모욕으로 돌아왔을 때 어떻세 해야 하겠습니까? 이것을 그대로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싸워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없었던 일로 생각하고, 참고, 가만히 있어야겠습니까? 우리가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싸우려고 하면 똑같은 사람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은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하고 자기 주장이 옳다고 떠들어 댈 것입니다. 이럴 때 속 좁은 왕 같으면 사신들에게 분풀이를 하면서, “너희들이 일을 어떻게 처리했길래 이런 결과로, 그런 꼴로 돌아왔느냐!”라며 야단을 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분노가 폭발하면서, “당장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하라!”라고 자기를 욕보인 하눈왕에게 보복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정말 그런 왕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달랐습니다. 본문의 5절 말씀으로 보면 다윗이 암몬에서 돌아온 사절단들이 자기들의 몰골로 심히 부끄러워하자 그들을 정중하게 맞이해주라고 했고, 그들을 배려해서 예루살렘으로 오지 않고, 여리고 성에서 수염이 자랄 때까지 머물도록 휴가를 준 것입니다. 다윗은 늘 이렇게 신중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하나님이 다 해결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오해도 풀어주시고, 높일 자를 높이시고, 낮출 자를 낮우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한 목자 여러분! 가장 강한 자가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이 일하실 때를 기다리고, 하나님께 맡기는 자입니다.

기도

-무슨 일을 당해도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고, 하나님의 일하시는 때를 기다리는 지혜를 허락 하소서
-올해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의 능력과 평안과 소망과 감사를 누리기 위해 속히 대면예배가 시작되기까지 온라인 생방송 예배와 새벽 가정예배와 금요 가정 예배에 주력하게 하소서
-코로나 전염병이 속히 종식되고 교회 모임과, 일터가 회복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눈동자와 같이 선한목자 교우들을 지켜주소서.
-교회의 영적 리더들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선교사님들의 건강과 가정과 사역을 지켜주소서.
-우리의 2세들이 믿음 안에서 성장하게 하시고 이를 위해 부모님과 교회가 합력하여 말씀과 예배와 신앙과 기도에 본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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