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1일 새벽 예배

본문 말씀: 요한복음 13장 1절에서 17절

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3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5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6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8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9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11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12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13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누구와 닮았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의 부모와 배우자와 닮았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인 여러분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들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예수님과 닮았다는 것입니다. 아마 우리 중에 예수님과 닮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불쾌할 분은 없으실 겁니다. 왜냐면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11장 20절을 보시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서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리차드 웜브란트 목사님은 유대인 목사님입니다. 감옥에 14년 동안 있으면서 계속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루는 어떤 무신론 죄수가 묻습니다. “목사님이 전하는 예수는 어떤 분이요?” 리차드 목사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전하는 예수는 나
닮았소!” 라고 말입니다. 그때에 무신론자인 죄수가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가 목사님 닮았으면 그 예수를 나도 믿고 싶소!”
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무신론자인 죄수는 윔브란트 목사님의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던 것이다. 윔브란트 목사님이, “예수가 나 닮았소!” 하니까 무신론자인 죄수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듯이 우리의 삶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나타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닮아가야 할 예수님의 삶이 어떠한 삶인지를 깨닫고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 그 예수의 삶을 우리로 하여금 평생에 닮아갈 수 있게 해주실 것을 기도드립니다.

첫째로, 예수님께서는 자기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아시는 삶을 사셨습니다. 본문의 3절 말씀입니다.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여기서 예수님께선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은 예수님은 참 인간으로서 동시에 삼위일체의 성자 하나님이시라는 정체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여러분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분명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나는 천국의 백성이다. 나는 왕같은 제사장이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정말 온 세상을 다 줘도 바꿀 수 없는 그런 놀라운 신분, 특권과 정체성을 확실하게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예수를 닮은 사람, 예수를 나타내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도 바른 정체성을 심어주시기 바랍니다. “너는 코리언이다! 아메리칸이다!”라는 정체성보다 훨씬 더 중요한 정체성은 바로, “너는 하나님의 자녀이다!”라는 정체성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예수님처럼 확실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본문의 3절 말씀에서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께서 자기를 보내시고, 자기에게 모든 것을 맡기시고, 또 천국으로 부르실 것을 다 알고 계셨기에 예수님의 삶의 범사는 항상 염려나 두려움이 없으셨습니다. 항상 하나님께서 자기를 확실하게 인도해 주시고, 범사에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실 것을 아셨기에 폭풍 가운데서도 요동하지 않는 평안함으로 주무실 수가 있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딸인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범사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천국 가는 그날 까지 모든 것을 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시고, 책임져 주시고,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우리가 확실하게 알기에 우리는 항상 마음이 평안합니다. 염려와 두려움이 없습니다.

둘째로, 우리가 닮아야 할 예수의 삶은 사랑과 용서의 삶이셨습니다. 본문의 1절 하반절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끝이 없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의 깊이와 너비와 길이와 높이는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대표적인 사랑은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추하고 더러운 모든 죄를 뒤집어쓰시고 죽으실 정도로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본문의 1절 말씀에서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다고 했는데 그 사랑은 “끝이 없는 사랑”을 말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원히 변함이 없는 사랑을 말합니다. 여러분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사랑을 말합니다. 이제 그런 사랑을 받은 여러분에게 예수님께서 가장 많이 말씀하신 것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원수라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사랑의 예수님을 제일 잘 닮아가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 말씀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모든 사람이 우리가 예수를 닮은 제자인 줄로 알게 될 것입니다. 어제 주일 예배 시 내려주신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모든 계명을 총괄하는 계명은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거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강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셋째로, 우리가 닮아야 할 예수님의 삶은 섬기는 삶이셨습니다. 본문의 15절 말씀에서,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그럼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보이신 본이 무엇인가요? 바로 제자 중 그 어느 하나도 남의 더러운 발을 씻기는 섬김을 꺼려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시고,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서 일어나셔서, 겉옷을 벗으신 것입니다. 당시 겉옷을 벗으면 아래만 가린 속옷만 남습니다. 당시 종들은 속옷만 입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가져다가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완전히 종이 되신 주님께서는 그렇게 제자들에게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자는 섬김을 받으려도 이 땅에 오지 않고 오히려 섬기려고 오셨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섬기는 삶을 사셨고 그의 십자가의 죽음은 섬김의 극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예수님을 본 받아 기꺼이 종이 되어 남을 섬기는 사람이 바로 예수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우리의 작은 섬김을 통해서도 예수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의외로 그리스도인들의 섬기는 모습을 볼 때 감동을 받습니다. “역시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 달라!” “예수 믿는 사람을 다시 봤어!” 등등의 찬사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 교우 여러분! 지금의 코로나 펜데믹이 우리로 하여금 더욱 예수님을 잘 닮아가는 복 된 기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사랑을 말합니다. 이제 그런 사랑을 받은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가장 많이 말씀하신 것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원수라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사랑의 예수님을 제일 잘 닮아가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 말씀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모든 사람이 우리가 예수를 닮은 제자인 줄로 알게 될 것입니다. 어제 주일 예배 시 내려주신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모든 계명을 총괄하는 계명은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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