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7일 새벽예배

본문 말씀: 누가복음 5장 1절에서 11절

  1.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9.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본문의 2절 말씀을 보니까 예수님께서 그 갈릴리 바다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십니다. 그리고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 배에 오르심으로 배의 용도와 배의 주인의 삶이, 운명이 바뀌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예수님이 오르신 한 배는 바로 시몬 베드로의 배입니다. 그리고 본문의 5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오르신 베드로의 배의 상태는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나 아무 고기도 잡은 것이 없는 배였습니다. 예수님을 떠나 사는 인생이 그렇습니다. 아무리 수고하여도, 아무리 가져도,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가 없습니다.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신 주, 처음과 나중이신 주이신 예수님이 베드로의 배에 오르셨을 때 베드로의 배 곧 베드로의 인생은 더 이상의 허망한, 공허한, 좌절의 배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으로 채워졌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의 배 또한 예수님으로 채워졌다는 사실입니다.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나의 마음에 예수님이 들어오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다윗처럼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제 본문의 3절 말씀을 보시면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당신이 타고 계신 배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몰려오니까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물가에서 조금만 배를 떼게 해서 베드로의 배를 강대상으로 사용하여 바닷가 모래사장에 모인 무리들에게 말씀을 전하신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닙니까? 생선 비린내가 진동했던 베드로의 배에 예수님께서 오르셔서 그 배를 강대상으로, 말씀의 도구로 삼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사용하신 것입니다. 당시 어부는 가장 낮은 천민의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부의 배가, 그 업종이 창조주 하나님이, 만유의 주께서 사용하시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천지를 지으신 말씀을 전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무슨 일을 하시든지, 무슨 직업이든지, 예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가 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을 전하는 데 쓰임 받는 도구가 되게 하십시오! 예수 믿는 사람들은 그저 돈을 모으기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그저 노후를 잘 보내려고 일하지 않습니다. 그저 나와 내 식구들만 잘 살려고 일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엔 우리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배를 당신께서 말씀을 전하시는 도구로 사용하신 이유는 그 배를 만드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배의 주인은 베드로가 아니라 예수님이십니다. 요한복음 1장 3절에서, “만물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라고 말했습니다. 그 배를 만든 목재 어디서 났습니까? 예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또한 그의 어머니의 태에서 예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갈릴리 바다 역시 예수님이 만드셨습니다. 갈릴리 바다 속에 있는 모든 물고기들도 예수님이 만드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주인이십니다. 우리는 주인 되신 예수님으로 하여금 우리의 삶을 사용하시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복 되고 풍성한 삶이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문의 4절 말씀을 보시면 예수님께서 배 안에서 지금까지 예수님이 전하시는 말씀을 듣고 있었던 베드로에게 명령을 내리십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순간 베드로가 당황했을 것입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순종을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지금 이 자리에서 베드로처럼 앉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계십니다. 그럼 오늘의 말씀을 다 읽은 후에 예수님께선 여러분에게 순종을 요구하실 것입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가 정말 당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기잡이의 전문성을 예수님이 침범하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배 안에서, 갈릴리 바다에서 수십 년 어부로 뼈가 굶어 온 베드로에게, 또한 그 불같은 베드로 성격에 누가 감히 고기 잡는 일에 대하여 베드로에게 훈수를 떨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더 힘든 것은 본문의 2절 말씀을 보니까 베드로가 배에서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그물을 씻고 있었다는 것은 어부들의 하루 일과가 다 끝났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집에 들어가서 쉬고 다시 밤에 고기 잡으로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갈릴리 바다의 아침은 깊은 곳에 물고기도 없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라고 말씀 하신 것은 이제 베드로의 배의 주도권과 결정권을 예수님이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 대해서 베드로 자신보다 더 큰, 더 위대한, 더 복 된, 더 영원한 뜻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왜 우리의 삶 속에 들어오셨을까요? 바로 우리의 뜻 보다 더 복되고 위대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려고 들어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축복인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나의 자녀도, 사업도, 건강도, 명예도 내 뜻대로 안 된 것에 괴로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선 그 모든 것들에 대해 여러분보다 더 위대하고, 복되고 영원한 뜻을 가지고 계십니다.

기독교 잡지 “ 선데이”에 “ 당신은 예수님을 어디에 모시고 있는가?” 라는 글이 실린 적이 있습니다.

어떤 성도들은 예수님을 스페어타이어로 여겨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둡니다. 그들은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돼서 살아갑니다. 다만 갑자기 타이어가 펑크가 나거나 큰 사고가 생길 때는 예수님을 찾습니다. 트렁크를 열고 “예수님, 제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주세요”라는 기도를 하고 응답을 받으면 다시 트렁크 문을 닫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예수님은 그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좋은 해결책이 되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을 보조석에 앉히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좀 더 가까이에 두며 때때로 예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을 쥐고 운전석에 앉아있는 건 여전히 본인들입니다. 그래서 모든 문제의 최후 결정권을 자기들 스스로가 쥐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을 운전석에 앉히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삶의 최종 결정권을 예수님께 넘겨 드리며 자신이 바라는 결정보다는 예수님이 바라는 대로 결정하기를 원합니다.˝

그럼 지금 우리는 예수님을 인생의 어느 자리에 모시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비상시기에만 필요한 분이 아니십니다. 또한 우리를 돕기 위한 비서로 자리 잡고 계시는 분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 배의 운전석에 앉히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주님에게 인생의 핸들을, 주권을, 결정권을 맡기십시오. 반드시 복이 될 것입니다.

이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대답을 합니까? 본문의 5절 말씀입니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예수님께 배의 주도권을, 삶의 결정권을 맡겼을 때, 예수님이 주인이 되시고, 예수님의 명령에 따랐을 때 본문의 6절 말씀에서,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자기 혼자서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예수님과 함께 하니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삶이 더욱 풍성해 집니다. 7절 말씀에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도 기적을, 은혜를, 간증을 나누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의 배에도 예수님이 계십니다. 여러분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절대 나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절대 내 선에서만, 내 한계 안에서만 내가 할 수 없고 할 수 있고를 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항상 예수님과 함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그리고 창조주이시며 만유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이십니다. 이제 우리의 그리 길지 않은 남은 인생에서 내가 주인 되어 세월을 낭비하지 않고, 정말 멋진 인생을 위해 우리 예수님께 우리 배의 주도권과 결정권을 맡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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