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8일 새벽 예배

본문 말씀: 히브리서 9장 11절에서 28절

11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13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15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6 유언은 유언한 자가 죽어야 되나니
17 유언은 그 사람이 죽은 후에야 유효한즉 유언한 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효력이 없느니라
18 이러므로 첫 언약도 피 없이 세운 것이 아니니
19 모세가 율법대로 모든 계명을 온 백성에게 말한 후에 송아지와 염소의 피 및 물과 붉은 양털과 우슬초를 취하여 그
두루마리와 온 백성에게 뿌리며
20 이르되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라 하고
21 또한 이와 같이 피를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뿌렸느니라
22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23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하게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
24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바로 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25 대제사장이 해마다 다른 것의 피로써 성소에 들어가는 것 같이 자주 자기를 드리려고 아니하실지니
26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한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2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28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 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피의 복음”

태초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완전한 세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선 아름답게 완전하게 창조하신 에덴동산에 아담과 화와를 창조하시고 그 곳에서 영생복락을 계획하셨는데 아담의 범죄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죄와 함께 저주가 세상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3장 15절에서 아담을 창조하신 이후 최초로 하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우리는 그래서 창세기 3장 15절을 원시복음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니라.” 갈라디아서 4장 4절에 보니까,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창세기 3장 15절에서 말한 “여자의 후손”은 여자에게서 나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성육신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성육신하신 예수님이 죄와 사망의 권세를 잡고 있었던 뱀 곧 마귀를 상하게 하실 것이란 복음을 선포하신 겁니다.

이제 창세기 3장 15절에서 예수님으로 인한 복음을 선포하신 하나님께선 창세기 3장 21절에 보니까,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인류 역사상 최초의 희생이 치러진 겁니다. 최초의 죽음입니다. 바로 하나님께선 짐승의 죽음, 희생, 피를 통하여 그 가죽옷으로 아담과 하와의 허물을 가려주신 겁니다. 아담이 죄를 범하지 않았으면 죄 없고 흠 없는 짐승이 피를 흘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인 히브리서 9장 22절 말씀대로 하나님이 정하신 죄 사함의 조건, “피 흘림이 없이는 죄사함이 없느니라”

이제 창세기 4장으로 넘어가서 아담의 자손이 아벨과 가인이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를 기뻐 받으셨습니다. 창세기 4장 4절에서, 아벨은 양의 첫 새끼를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어린 양의 피의 제사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셨습니다. 왜요? 하나님이 정하신 죄 사함의 조건 바로 죄 없는 짐승의 피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인은 농사한 것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으나 그의 제사는 거절되었습니다. 농사물이 문제가 된 것은 아닙니다. 레위기에 보시면 하나님께선 “소제”라고 하는 곡식물의 제사도 정하신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선 가인의 곡식 물 제사를 거절하신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가인이 짐승의 피 곧 희생 공로를 의지함 없이 자기 의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아담이후로 죄 가운데 태어난 인간에겐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이나 죄 사함 받을 수 있는 스스로의 공로와 의가 없습니다. 반드시 누구의 피와 희생의 공로가 필요합니다. 아벨에겐 그 믿음이 있었지만 가인에겐 없었습니다.

그 후 인류에 대한 구원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선 먼 이방나라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 여러분이 구약에서 아브라함의 삶을 추적해 보시면 아브라함은 제단의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곳마다 돌로 제단을 만들어서 짐승의 피로 드려지는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께 예배한 삶을 산 자였습니다. 그런 피의 제사에 익숙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선 아브라함이 백세에 얻은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했습니다. 독자의 피를 요구하신 겁니다. 물론 아브라함을 시험하신 것이지만 독자 이삭의 제물 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이 훗날 화목제물 되실 것을 예표 하는 사건을 위해서였습니다.

창세기 15장에서 하나님께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애굽에서 400년 동안 괴롭힘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애굽을 징벌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 자손을 내가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하나님이 약속하신대로 400년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부터 구출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선 애굽에 열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역사는 구약만이 아니라 성경전체의 역사 중에 가장 중요한 구원의 역사입니다. 왜냐면 이 출애굽 역사는 예수님의 구원의 역사를 가장 크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출하시기 위해 내리신 그 열 재앙 중 바로왕을 완전히 항복하게 만든 열 번째 재앙은 무엇입니까? 바로 짐승이건 사랑이건 모든 첫 태생을 죽게 하는 재앙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동시에 살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바로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 문지방에 “ㄷ” 자로 바르면 죽음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가 있게 해 주신 겁니다. 결국 어린양의 피를 흘리게 하고 그 피를 붙잡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지 않고 구출된 겁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이라고 애굽인들 보다 잘나서, 의로워서 장자가 죽는 무서운 재앙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들도 애굽인들과 똑같은 죄인들이었습니다. 다 오십 보 백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한 죄사함의 조건…바로 어린양의 피로, 희생으로, 그 공로로 살게 된 것입니다. 애굽인 중에서도 만약 어린양의 피를 붙잡은 자들이 있었다면 그들 역시 재앙에서 벗어났을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도 어린양의 피를 붙잡았지 않은 자가 있었다면 죽음의 재앙을 피할 수 가없는 겁니다.

이제 애굽에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출해 내신 하나님께선 모세를 통하여 성막을 짓게 하십니다. 바로 죄인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날마다의 죄에서 용서받을 수 있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조건 바로 짐승의 피의, 죽음의, 희생의 제사를 드려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백성들이 죄를 지으면 자기 형편대로 짐승을 데리고 성막으로 갑니다. 그럼 성막 안에서 제사장이 그 사람의 죄를 짐승에게 전가시킵니다. 그때부터 짐승의 피가 그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피가 흘려집니다. 그리고 짐승의 피와 몸뚱이가 통째로 성막 안에 있는 번제단에 오르고 불에 타면서 연기가 하늘로 올라갈 때에 하나님께선 그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정하신 죄 사함의 조건…“피 흘림이 없은 즉 죄 사함이 없느니라.” 죄 사함을 얻기 위해선, 살길을 위해선 이 “피의 제사”를 대치할 수 있는 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12절부터 보시면, “암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곧 예수님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그러니까, 히브리서 기자는 지금까지 흘려진 짐승의 피가 예표 하는 더 완전하고 영원한 피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활 주일에 우리는 성찬식을 가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성찬식을 가졌습니다. 떡을 떼시면서, “이것은 나의 몸이니 받아먹으라.” 그리고 잔을 주시면서, “이것은 나의 피이니 받아 마셔라. 너희 죄 사함을 위한 새 언약의 피이니라” 이 피는 모세에게 정해 주신 첫 언약의 피 곧 짐승의 피가 아닙니다. 짐승의 피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일시적일 뿐이지 영원하진 않습니다. 짐승의 피는 오늘 본문의 23절 말씀대로 완전하고 영원한 것을 예표 하는 모형이요, 그림자일 뿐입니다. 그러나 완전하고 영원한 피…, 바로 창세전부터…, 그리고 창세기 3장 15절에서부터 하나님께서 정하신 죄인인 인간 구원의, 죄 사함의 유일한 근거…, 새 언약의…, 피 바로 어린 양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입니다. 본문의 12절 말씀을 보세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본문의 27절 말씀을 보시면,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말했습니다. 죄의 무서운 결과는 죽음 이후의 심판인데 이 심판은 지옥에서의 영원한 형벌입니다. 그러나 본문의 28절 말씀에서,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그러니까 어린양이신 예수님 십자가위에서 나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 번에 영원한 구원의 효험을 가져오신 피를 흘리신 것입니다. 본문의 15절 말씀대로, 나를 자기의 피로 속량 곧 값 주시기 위해 죽으신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더 이상의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창세전부터, 성경의 첫 장부터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첫 언약의 피 인 짐승의 피…, 그리고 영원한 죄 사함을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새언약의 피…, 그 피는 누구를 위한 피였습니까? 바로 나를 위한 피입니다! 여러분은 그 예수님의 피로 값 주시고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요한계시록 5장을 보시면 구원받은 백성들이 천국에서 새 노래로 찬양하는 광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장 9절에서, “그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어린양께서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엡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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