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5일 새벽 예배

본문 말씀: 사도행전 18장 1절에서 11절

  1.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2.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3.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4.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5.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6.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7.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은 회당 옆이라
  8.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안과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
  9.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11.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이 이야기는 사탄의 경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탄이 걱정, 두려움, 욕망, 슬픔 그리고 자만심과 같은 물건을 팔기 위해 소비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상품 진열대 한쪽 편에 “세일하지 않음” 이라는 낡아 빠진 꼬리표를 단 물건이 있었습니다. 사탄에게 왜 이 물건은 세일하지 않느냐 고 물었습니다. 사탄은 “다른 물건들은 충분한 여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물건만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유용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 물건 없이 나는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들어가 일 할수 없습니다. 바로 이 물건은 “낙심”이라는 것이죠”라고 대답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도 낙심한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성경에 보면 놀랍게도 낙심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모세, 엘리야, 예레미야, 욥과 같은 믿음의 거장들도 낙심이 커서 죽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하물며 연약한 우리는 말 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정말이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낙심하게 되는 일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감사한 일은 하나님은 우리를 격려하신다는 겁니다. 성경에서 낙심했던 자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늘 격려하심으로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총이 오늘 본문에서 나오는 바울과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고린도 도시에서 복음을 전하게 되는데 거센 방해와 바울을 해하려고 하는 자들과 고린도 도시 사람들의 완악함으로 인해 바울이 크게 낙심하게 됩니다. 바울을 더욱 낙심되게 한 것은 열심히 준비하고 복음을 전했으나 열매가 전혀 보이지 않음과 또한 그 과중한 일을 외롭게 혼자서 감담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가정, 생업, 자녀, 교회 등등의 과중한 일로 낙심 될 때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내가 수고하는 만큼 열매가 따라주지 않고 그 모든 일을 나 혼자서 해야 할 때는 더욱 낙심이 커집니다.

그럼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런 낙심 가운데 있는 바울을 어떻게 격려하셨습니까?

첫째는, 사람을 붙여주심으로 격려해 주셨습니다. 당시 로마 황제인 글라우디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유대인들을 로마에게서 떠나게끔 명령을 내리게 되었고 그때 로마를 떠나 바울에게로 오게 된 부부가 바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입니다. 그 부부가 바울에게 얼마나 큰 힘과 격려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늘 바울이 사역을 하는데 있어서 물심양면으로 격려한 부부였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16장이나 다른 서신서에서 사도바울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언급하면서 그 부부가 자기에게 얼마나 큰 격려가 되었다는 것에 감사한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낙심할 때 주위 사람을 붙여주심으로 우리를 격려해 주십니다. 배우자를 붙여주심으로 격려해 주십니다. 자녀를 붙여주심으로 격려해 주십니다. 교우들을 붙여주심으로 격려해 주십니다.

둘째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시는 전화위복으로 격려해 주십니다. 사도바울의 인생관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서 8장 28절에서 그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경험을 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당시에는 문제였고, 고난이었고, 위기였으나 나중에 보니까 다 하나님께서 전화위복을 가져다주신 축복의 통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사도바울이 복음을 전한 곳에서 방해세력과 복음을 받아드리지 않는 완악한 주민들로 인해 크게 낙심하여 그 곳을 옮겨 갔을 때 하나님께서 바울이 옮겨간 곳에서 회당장 그리스보를 준비해 놓으셨고 그 회당장이 예수를 믿고 그의 온 집안과 더불어 주를 믿고 세례 받는 역사를 보게 됩니다. 그로 인해 고린도에 교회가 세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주께 돌아오게 됩니다. 하나님은 전화위복의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이런 경험들을 한 바울이 인생말년에 그의 신앙관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서 8장 28절을 기록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으로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아무리 우리를 낙심하게 만드는 사람이나 환경과 상황일지라도 우리가 확실하게 아는 것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고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슨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전화위복과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은혜를 베푸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말씀을 들려주심으로 격려해 주십니다. 사도바울이 낙심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두려워하지 말며….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라…”(행 18:9-10)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 말씀으로 힘을 얻게 된 겁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에게 말씀으로, 약속으로 격려해 주십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에게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며….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라…”(행 18:9-10)

사랑하는 선한목자 식구 여러분! 지금의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낙심하십니까? 여러 가지 일로 인해 낙심이 되십니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여러분을 격려해 주실 것입니다. 주위에 사람을 붙여주심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시는 전화위복으로, 말씀으로, 약속으로 여러분을 격려해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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