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일 새벽 예배

본문 말씀: 에스겔 10장 1절에서 22절

  1. 이에 내가 보니 그룹들 머리 위 궁창에 남보석 같은 것이 나타나는데 그들 위에 보좌의 형상이 있는 것 같더라
  2. 하나님이 가는 베 옷을 입은 사람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그룹 밑에 있는 바퀴 사이로 들어가 그 속에서 숯불을 두 손에 가득히 움켜 가지고 성읍 위에 흩으라 하시매 그가 내 목전에서 들어가더라
  3. 그 사람이 들어갈 때에 그룹들은 성전 오른쪽에 서 있고 구름은 안뜰에 가득하며
  4. 여호와의 영광이 그룹에서 올라와 성전 문지방에 이르니 구름이 성전에 가득하며 여호와의 영화로운 광채가 뜰에 가득하였고
  5. 그룹들의 날개 소리는 바깥뜰까지 들리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음성 같더라
  6. 하나님이 가는 베 옷을 입은 자에게 명령하시기를 바퀴 사이 곧 그룹들 사이에서 불을 가져 가라 하셨으므로 그가 들어가 바퀴 옆에 서매
  7. 그 그룹이 그룹들 사이에서 손을 내밀어 그 그룹들 사이에 있는 불을 집어 가는 베 옷을 입은 자의 손에 주매 그가 받아 가지고 나가는데
  8. 그룹들의 날개 밑에 사람의 손 같은 것이 나타나더라
  9. 내가 보니 그룹들 곁에 네 바퀴가 있는데 이 그룹 곁에도 한 바퀴가 있고 저 그룹 곁에도 한 바퀴가 있으며 그 바퀴 모양은 황옥 같으며
  10. 그 모양은 넷이 꼭 같은데 마치 바퀴 안에 바퀴가 있는 것 같으며
  11. 그룹들이 나아갈 때에는 사방으로 몸을 돌리지 아니하고 나아가되 몸을 돌리지 아니하고 그 머리 향한 곳으로 나아가며
  12. 그 온 몸과 등과 손과 날개와 바퀴 곧 네 그룹의 바퀴의 둘레에 다 눈이 가득하더라
  13. 내가 들으니 그 바퀴들을 도는 것이라 부르며
  14. 그룹들에게는 각기 네 면이 있는데 첫째 면은 그룹의 얼굴이요 둘째 면은 사람의 얼굴이요 셋째는 사자의 얼굴이요 넷째는 독수리의 얼굴이더라
  15. 그룹들이 올라가니 그들은 내가 그발 강 가에서 보던 생물이라
  16. 그룹들이 나아갈 때에는 바퀴도 그 곁에서 나아가고 그룹들이 날개를 들고 땅에서 올라가려 할 때에도 바퀴가 그 곁을 떠나지 아니하며
  17. 그들이 서면 이들도 서고 그들이 올라가면 이들도 함께 올라가니 이는 생물의 영이 바퀴 가운데에 있음이더라
  18.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서 그룹들 위에 머무르니
  19. 그룹들이 날개를 들고 내 눈 앞의 땅에서 올라가는데 그들이 나갈 때에 바퀴도 그 곁에서 함께 하더라 그들이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동문에 머물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에 덮였더라
  20. 그것은 내가 그발 강 가에서 보던 이스라엘의 하나님 아래에 있던 생물이라 그들이 그룹인 줄을 내가 아니라
  21. 각기 네 얼굴과 네 날개가 있으며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 형상이 있으니
  22. 그 얼굴의 형상은 내가 그발 강 가에서 보던 얼굴이며 그 모양과 그 몸도 그러하며 각기 곧게 앞으로 가더라

에스겔서는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보여주신 많은 환상들로 유명한 대선지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히 연약하고 오고 갈 때도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택하여 주셨고 친 백성을 삼으셨습니다. 그리도 놀랍게도 그들 가운데 성막 또는 성전을 세우게 하셔서 자기 백성들 가운데 임재하셨고 함께 해주시는 파격적인 은총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남 왕국 유다의 대표적인 범죄는 우상 숭배였습니다. 참으로 올챙이 시절을 모른다는 말처럼 자기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주신 은총을 잊어버리고 이방인들처럼 우상 숭배를 했던 것입니다.

그들의 우상 숭배가 어느 정도로 타락했냐면 하나님의 성전이 온갖 우상을 들여다 놓고 성전 벽에는 애굽사람들이 우상시 하는 곤충들과 짐승들을 그려놓을 정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열재앙을 내리셨을 때 파리떼와 개구리떼 등등을 사용하신 것은 애굽인들이 숭배했던 곤충 우상들의 헛됨과 심판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제 유일신이신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에 온갖 곤충 및 해괴망측한 형상들로 가득해지자 예전 하나님의 영광은 더 이상 그 성전 안에 머무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본문은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몸을 당신의 영이 거하는 성전으로 삼으셨습니다. 놀라운 은총과 특권임과 동시에 두려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우리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성전인 내 안에 하나님과 겸하여 사랑하고 의지하는 우상들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꼭 물질로 새겨진 것만이 우상이 아니라 모든지 하나님보다 더 집착하고, 사랑하고, 의지하면 우상이 되는 겁니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 우상을 제거하시는 고통을 당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내 안에 있는 우상을 제하여 버리는 것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떠날 수밖에 없었던 성전, 온갖 우상들로 오염된 성전을 볼 때 하나님께서 성전 삼으신 우리의 몸과 마음 안에 우상들이 있을 때 하나님이 떠나시지 않으신다해도 우리는 그로인해 가슴아파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마음 속에 있는 우상들을 내려놓아야만 합니다. 제거해야만 합니다.

이제 본문 말씀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날 때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는 그룹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소위 천사들입니다. 에스겔이 인간의 언어로 표현한 그들의 모습은 날개들과 많은 바퀴들입니다. 그들이 날개와 바퀴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본문의 5절 말씀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그룹들의 날개 소리가 들리는데 마치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음성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그룹들은 자기들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자기들의 주장과 뜻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나타내는 섬김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누구든지 말을 하려거든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처럼 하라고 말했습니다. 건강한 교회, 건강한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말을 합니다. 듣는 이들에게 덕이 되고, 격려가 되고. 축복이 되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본문의 그룹들은 움직일 때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빗나가지 않고, 뒤돌아가지 않고 오직 앞으로 나아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오직 하나님의 제시한 방향으로만 나아갔다는 겁니다.

우리 안의 옛사람과 마귀와 세상은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려고 온갖 애를 쓰고 있습니다. 환경과 사람과 잘못된 정보 및 지식으로 우리가 좌우로 치우치게끔 유혹할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성도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환경과 사람에 치우치지 않습니다. 환경보고, 사람보고 시험받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에서 빗나가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주의 일이 힘들다고, 사명 감당하기가 힘들다고 뒤돌아가지 않습니다. 오직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님만 바라보고 나아갑니다. 결국 예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는 자가 승리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사랑하는 선한 목자 교우 여러분! 지금의 펜데믹을 지나가면서 무엇보다더 하나님께선 성전 삼으신 나의 몸과 마음으로 오직 하나님만 의지의 대상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에스겔에 환상에서 본 천상의 그룹들처럼 교회 공동체의 교제 안에서 들려지는 우리의 음성이 하나님의 말씀같이 되어 서로에게 덕이되고, 격려가 되고, 은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환경과 사람에 치우치지 말고 예수님만 바라보시고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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