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1일 새벽 예배

본문 말씀: 사무엘하 9장 1절에서 13절

  1. 다윗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
  2. 사울의 집에는 종 한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시바라 그를 다윗의 앞으로 부르매 왕이 그에게 말하되 네가 시바냐 하니 이르되 당신의 종이니이다 하니라
  3. 왕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다리 저는 자니이다 하니라
  4. 왕이 그에게 말하되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나이다 하니라
  5. 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그를 데려오니
  6.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그가 이르기를 보소서 당신의 종이니이다
  7.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
  8.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하니라
  9. 왕이 사울의 시종 시바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사울과 그의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노니
  10.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그를 위하여 땅을 갈고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에게 양식을 대주어 먹게 하라 그러나 네 주인의 아들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으리라 하니라 시바는 아들이 열다섯 명이요 종이 스무 명이라
  11. 시바가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모든 일을 종에게 명령하신 대로 종이 준행하겠나이다 하니라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
  12. 므비보셋에게 어린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미가더라 시바의 집에 사는 자마다 므비보셋의 종이 되니라
  13.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사니라 그는 두 발을 다 절더라

하나님의 은혜로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받는 기름 부음을 받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왕궁에 들어가기 전 십여 년 동안 엄청난 고난의 세월을 보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의 무서운 질투로 다윗은 목숨의 위협을 받았고 그런 사울을 피해 십여 년이나 광야로 피해 도망 다니는 고난을 겪게 됩니다. 그때 받은 고난이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다윗이 하나님 앞에 교만의 범죄를 저질렀을 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세 가지 무서운 징계 중 하나가 광야로 내몰려서 쫓기는 내용이 있는데 다윗은 그 징계를 선택하지 않고 자기 나라의 수만 명의 백성이 역병으로 죽는 징계를 선택할 정도였습니다.

그럼, 하나님께선 왜 다윗에게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후 곧바로 왕으로 세움 받은 대관식을 치르지 않게 하시고 그런 광야의 시험과 고난을 겪게 하신 겁니까? 바로 다윗이 하나님 앞에 겸손하여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왕으로 양육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장차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다스릴 수 있도록 하나님이 훈련하신 세월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선 우리 모두를 당신이 원하시는 성품과 인격으로 만들어가시기 위해 광야(시험)에서 양육시키시는 것입니다.

오늘 새벽 가정 예배 말씀에선 하나님의 은혜로 대관식을 치르고 왕이 된 다윗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감사하여 자기에게 은혜를 베푼 자들을 찾아서 은혜에 보답하는 내용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윗이 므비보셋이라는 자를 찾게 됩니다. 므비보셋은 다윗에게 은혜를 베푼 친구인 요나단의 아들입니다. 므비보셋은 사울 왕조의 몰락과 함께 비참한 상태에 놓인 두 다리를 저는 자로서 다윗은 요나단에게 받은 은혜의 빚을 그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다 갚아 준 것입니다. 자기 자신도 다윗 왕 앞에서 개라고 천하게 여길 정도의 므비보셋을 다윗은 그의 조상들의 모든 재산들을 회복시켜주도 매일 같이 다윗왕의 밥상에 앉게 해줍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인정받은 다윗은 늘 자기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살기를 힘쓴 자였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다윗왕은 매일 아침마다 궁전에서 일어나면 골방으로 들어가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고 합니다. 그 골방안에는 목동의 남루한 옷과 지팡이가 놓여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비록 지금은 자기가 천하를 호령하는 왕 일지라도 한 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어린 목동이었던 자시을 지금의 왕으로 인도하셨고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서 그 골방에 놓여있는 옛날 본인의 목동의 옷과 지팡이를 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했던 것입니다. 사도바울도,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날마다 고백하면서 살아간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은 은혜를 갚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나에게 유익을 끼친 자만 나에게 은혜를 베푼 것이 아닙니다. 엄밀히 따지면 나에게 불이익을 끼친 자도 은혜를 베푼 것입니다. 결과적으론 하나님께서 나에게 불이익을 끼친 사람도 사용하셔서 내가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성숙한 자로 만들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은혜와 사랑에 빚진 자입니다.

성도는 만 입이 있어도 다 말할 수 없고, 몸이 만개가 있어도 다 갚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누리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선 우리가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날까지 그 은혜를 힘써 갚는 삶을 원하십니다. 나는 그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 것뿐 인데 하나님께선 그 일을 통해 나 자신과 후손에게 복되게 하십니다. 하늘의 상급이 되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선한 목자 교우 여러분, 성경은 우리가 모두 계속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빚진 자로 살아갈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도 “어떻게 하면 더 받을 수 있을까!” 가 아닌 “어떻게 하면 내가 받은 은혜를 더 갚을 수 있을까!”를 더 생각하고 실천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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