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총명한 여인 아비가일

아름답고 총명한 여인 아비가일 (삼상 25:3,14-35)

어느 날 교회 유리문에 무심코 비쳐진 중년의 여성도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나 자신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는 싸인인지 허리병에 무릎관절까지 생겨 무릎 꿇고
기도하기가 여간 힘겨운 자세가 아니다.
오십견을 예언하려는지 목과 어깨가 굳어져 오랜 시간 책을 보거나
같은 자세로 무엇에 집중하려 하면 10분마다 자세를 이리저리
뒤척이어 허리와 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몸을 달래 주며
여인들은 나이를 수용한다.

어느덧 세월이 빠르게 지나 여성다움의 꽃을 피우고 인생의 목표를
세우던 20, 30대의 싱싱함은 다 지나가고 인생의 원숙한 향기를
뿜어내는 50, 60대를 준비하며
심각할 정도로 ‘자녀의 성공과 자신의 미모’에 삶에 만족을 찾고
‘어떻게 하면 젊고 예뻐 보이나’에 삶의 과제를 찾는 풍토 속에서
성경의 여인들과의 대화가 필요함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의 수 많은 여인들 가운데 아비가일과 같은 여인은
나발의 아내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가 사별한 후 다윗의 아내로
살아간 지혜롭고 총명한 여인으로 존경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비가일!
이 여인은 그녀의 남편 나발이 다윗에게 어리석은 행동을 함으로
가정과 식솔들에게 위험이 닥쳐 오자 속히 다윗에게로 달려갔다.
그녀는 남편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빌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불찰도 빌었다.
‘여종은 내 주의 보내신 소년들을 보지 못하였나이다.’(25절)
이 얼마나 총명한 여인의 말인가?
상대방의 분노를 가라 앉히기 위해 잘못을 자신에게 돌리고 있다.
핑개를 대고 변명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그 순간을 모면하려는 거짓된 말이 아니라
지혜로운 말로 다윗의 맘을 녹여 버린다.

결정적인 마지막 한마디,
아비가일의 제안은 선대를 모욕으로 갚은 나발에 대한 다윗의
미움과 분노를 완전히 녹인다.
그런데 만약 다윗이 분노를 풀지 아니하고 피를 흘리게 되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움을 받을 때 그것이 한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아뢰었다.
아비가엘은 남편뿐만 아니라 다윗에 대해서도 사려가 깊은 현명한
여인이었다.
‘무릇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잠 14:1)
그녀는 다윗의 보복행위를 중단 시킴으로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게 하는 칭찬 받을 만한 여인이다.
분명 아비가일은 기도의 여인이었으며 하나님의 뜻을 잘 발견하는
영성 깊은 여인이었으리라.

40 이 넘으면 마음이 얼굴로 드러나기 때문에 내면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름다움의 비결이라고 한다.
밖에서 보이는 외적인 아름다움에 승부를 걸으면
오히려 나이는 더 들어 보이고 좌절감만 남게 된다.

자 ~~~
나이 드는 자신의 모습은 잠시 잊어 버리고
대신 평소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 치고 인격이 고결해지며
사랑이 헤퍼지고 베푸는 생활에 심취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삶에 생기가 돋게 하시고
어느 날 외모의 싱싱함도 덤으로 얻게 될 것이다.
그것이 여성도들의 나이 듦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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