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이라면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을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시청했을 것입니다. 한 때 한국에서는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온통 대화의 소재가 나는 가수다의 대한 것이었다고 할 정도로 폭발 적인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처음에 이 프로그램이 방송됐을 때 많은 시청자들의 거부 반응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저런 프로들을 무대 위에 세워놓고 등수를 매길 수 있겠느냐 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 나는 가수다프로그램을 한 두 번 시청하면서 노래 하나로 수 십 년 인생을 걸어온 프로들에게 비전문가인 청중들로 하여금 등수를 정하게 하는 것이 조금 심한 일이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가수들이 나는 가수다의 무대에 설 때마다 공감하는 경험이 바로 수 십 년 무대에 서 봤지만 이렇게 긴장되는 무대는 처음이란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각 자가 다 가수의 명예를 걸고 청중의 평가에 따라 등수가 결정되는 무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무대 위에서 목숨(?)을 걸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의 모습에 감탄하면서도 청중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그들의 강한 호소력이 왠지 측은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반면에 “나는 가수다” 는 저에게 도전이 되기도 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모든 가수들이 나는 가수다란 명예와 책임과 부담을 가지고 무대 위에서 혼신을 다하여 가수로서의 모든 것을 다 쏟아 붓듯이 나는 성도로서, 크리스천으로서, 목사로서의 명예와 책임과 부담을 가지고 주를 위해 헌신하는가?” 라는 도전적인 질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떻습니까? 우리도 나는 목사다” “나는 장로다” “나는 권사다” “나는 집사다” “나는 성도다로서의 주를 위한 거룩한 명예와 책임과 사명을 가지고 가정과 교회와 사회의 무대 위에서 힘을 다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