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시아버님 천국 가시고
우리 부부는 뉴저지에 홀로 계신 어머님께 자주 전화를 드린다.
남편이 한번 드리고 내가 또 전화 드리면
보너스를 타신 분 처럼
“어제 김목사 한테서 전화 왔어. 전화 줘서 고맙다. 고맙다.고맙다.” 하신다.
어머니는 일 주일 동안 있었던 이야기들과 어머니의 건강
사사로운 이야기 들을 하시며 웃으신다.
나는 맞장구도 치고 잼있는 이야기로 더 웃겨 드리며 떠들고 나면
전화에서 열이 나서 귀까지 아프곤 한다.

우리 시부모님들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남을 위해 사셨고
이제는 어머니 홀로 예수님 만날 준비를 하시고 사신다.

당신 자녀보다 남의 자녀를 챙기시고
당장 급한 우리 것 마저 모두 내어주고
남을 위해 써버리는 분들이셨다.

이런 부모님이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인생의 의미를 찾은 나는
그 바보의 길을 걷고 있다.

사람들이 무어라 해도
행동과 삶으로 보여 주신 사랑이
실천 되어 한데 모인 곳을 우리는 천국이라 부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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