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월이 오면 ………

어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내가 부모님께 불효를 많이 했으니 나 역시 우리 자식들에게 불효를 받는 것이 당연 하겠지 생각 했습니다.
자기 자신은 부모님을 힘들게 해놓고 정작 본인은 시치미 뚝 때고 점잖은 척 “에헴” 하면서 효도를 받으려고 한다면 이치에도 맞지 안을 뿐 아니라 너무 이기적 아닙니까?
그런데, 세월이 좋아서인지 각시 덕분인지 아이들이 나의 속을 별로 썩이고 않고 자라더니 이젠 우리 결혼 기념일이나 생일 날, 아버지 날 어머니 날은 잊어버리지 않고 선물에다 작은 이벤트까지 챙겨주니 그저 감사 할 뿐입니다.

남의 집 아이는 명문 대학을 졸업하여 내놓아라 하는 직장에 다닌다는 말을 할 때는 내심 많이 부럽기도 합니다만
우리 부부는 그저 그렇고 그런 학교를 나왔는데 오리 발을 싹 내밀면서 학창 시절엔 마냥 우등생이고 취미는 독서인 양 하면서 서슬이 시퍼렇게 아이들을 족치며 좋은 대학을 기대하는 것은 유적학적으로 도저히 맞지 않고 , 마치 호박 심어 놓고 수박 기다리는 어리석음 아닙니까?

중 고등학교 때 얼떨결에 부모 따라 미국 와서 큰 사고 한 번 내지 않고 건강하계 자라 자기들 앞 가름 정도는 하니 이 것 역시 감사 할 뿐입니다. .
뚱땡이 이지만 내 눈에는 잘 생긴 아들, 도대체 누굴 닮았는지? 짜리 몽땅한 큰 딸, 엄마보다 가슴이 큰 막내 딸
엄격한 척 무서운 척 화난 척 하지만 사실은 이 아부지가 너거들 억수로 사랑하는거 알제 ! 그쟈 !!

4월 초 깜깜한 새벽,
9 월이 되면 온다며 군 입대를 위하여 큰 절 하고 집 떠나는 아들의 뒤 통수를 떠올리며 2009 년 어머니 날에……….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