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일 새벽 예배

찬송: 새 143장 (통141장) “왠말인가 날 위하여”

본문 말씀: 마가복음 15장 37절에서 38절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오늘의 말씀

오늘은 고난 주간의 황금 같은 날입니다. 고난 주간의 극치입니다. 오늘은 성금요일의 아침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날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나님의 독생자가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셔서 나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당하신 십자가의 고난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이었음으로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고난주간 새벽예배였습니다.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죄가 없고, 죄를 모르시는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그런 그분이 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셔야만 했습니까? 바로 나 때문입니다. 그분이 나를 위해 치르신 희생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 희생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영원한 축복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셨을 때 곧 바로 일어난 한 사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여기서의 성소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있는 휘장 곧 커튼을 말합니다. 이 휘장은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것인데 24개의 실로 꼬아 만든 줄 72개를 모아 섞어 짜서 만든 천입니다. 휘장의 두께는 9.34cm입니다.

하나님께선 이 커튼을 만들라고 하신 것은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성소 안에 있는 언약궤 안으로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 지성소는 일 년에 한 번 대제사장이 짐승의 피를 가지고 들어가서 백성들의 죄를 중재하는 곳입니다. 대제사장이라고 하나님이 정하신 절차를 어기면 죽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 때 허리에 긴 동아줄을 매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옷에는 방울들을 달아놓습니다. 혹시 잘 못 행하여 지성소 안에서 죽으면 방울 소리가 울리니까 성소 밖에 있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시체를 끌어내야 하는데 자기들도 들어가면 죽게 되니까 성소 밖에서 대제사장의 허리에 묶여 있는 동아줄로 대제사장의 시체를 끌어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말씀을 보시면 예수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죽으셨을 때 그 지성소를 막고 있었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져서 완 전히 둘이 되었다라고 했습니다. 그 커튼이 찢어짐으로 말미암아 거룩한 지성소 곧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죄 사함 받는 길이, 구원받는 길이 완전히 열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 고난 주간 금요일 아침은 이 찢어진 성소 휘장이 주는 두 가지 의미를 깨닫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로, 여기서 찢어진 휘장은 예수님의 찢어진 예수님의 몸을 의미합니다. 요한복음 19장 1절에서,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로마인들이 죄인을 십자가에서 처형하기 위해 만든 채찍은 7개에서 9개의 줄이 있는 것으로 그 줄 끝에는 납덩이가 달려 있었습니다. 그 채찍으로 군병들은 예수님의 등과 갈비뼈에, 그리고 가시 면류관을 쓰신 머리에 채찍질을 가했습니다. 살점들이 찢깁니다. 근육이 찢깁니다. 내장까지 들어날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역사 기록에는 이런 채찍질을 당하다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에 죽는 자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알몸으로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군중들은 예수님의 몸에 휘말린 자색옷을 사정없이 벗겨 내립니다. 그리고 그 홍포 곧 자색옷과 함께 살점들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손과 발을 십자가에 사각진 대못으로 두들겨 박습니다. 예수님의 온 몸이 대못에 지탱해 움직입니다. 숨을 쉴 때마나 온몸이 경련합니다. Diaphragm(다이어프램) 횡경막이 움직일 때마다 살점이 떨어져 나간 부위가 십자가의 나무살과
마찰을 일으킵니다. 그렇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몸은 물과 피를 계속 쏟아가면서 죽어가는 가장 격심한 갈증을 일으키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육체적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있어 더한 고통은 영적인 고통이었습니다. 나의 모든 죄가, 인류의 죄가 예수님께 다 전가되었을 때 거룩하신 예수님, 죄가 없으시고, 죄를 모르시는 예수님은 완전히 죄 덩어리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선 그런 예수님을 버리셨습니다. 죄의 가장 큰 결과는 하나님께로부터 영원히 버림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내 죄로 말미암아 내대신 버림을 받으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을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내 죄로 인하여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으 신 것입니다. 그 것이 너무 고통스러우신 예수님은 절규하십니다.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성소 휘장이 찢어짐으로 하나님의 용서가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인 지성소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예수님의 몸이 십자가에서 찢어짐으로 말미암아, 그 예수님의 찢어진 몸을 지나, 그 고난과 희생의 공로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로, 본문말씀에서 성소 휘장이 찢어진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슬픔과 애통함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사람들은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애통을 표현할 때 자기가 입은 옷을 찢었습니다. 예수님이 큰 소리를 지르시고 죽으실 때에 곧 바로 성소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아버지 앞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십자가의 고통과 절규 가운데 죽으실 때에 하나님께선 성소 휘장을 찢으심으로, 곧 자기의 옷을 찢으심으로, 아들의 고통과 죽음에 대한 말할 수 없는 자기의 슬픔과 애통을 외적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의 고통스런 죽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부모는 없습니다. 제가 묻겠습니다. 어제 새벽 가정 예배를 통해서도 전했지만 우리 중엔 우리의 하나뿐인 아들과 딸의 목숨을 다른 사람과 맞바꿀 수 있는 분은 없을 겁니다. 더군다나 나의 하나뿐인 자식의 목숨을 죄인의 목숨과 맞바꾸는 일이라면 더더욱 그런 분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듯합니다. 만약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내 자식이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큰 고통 가운데 죽어가는 자리에서 그 부모의 슬픔과 애통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한 목자 교우 여러분! 온 우주보다 귀하신 사랑하는 아들, 독생자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우리 모두의 죄로 인하여 고통과 절규 가운데 대신 죽으시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아버지의 마음은 극심한 슬픔과 애통으로 찢어지셨습니다. 가슴이 무너지셨습니다. 아버지의 눈엔 피눈물이 흐르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우리는 그렇게 십자가에서 찢어진 예수님의 몸과 하나님 아버지 마음의 휘장을 지나 죄 용서함과 새로운 마음과, 회복을 주시는 하나님 은혜의 지성소로 나아갑니다.

기도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으니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게 하소서!
-올해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의 능력과 평안과 소망과 감사를 누리기 위해 속히 대면예배가 시작되기까지 온라인 생방송 예배와 새벽 가정예배와 금요 가정 예배에 주력하게 하소서
-코로나 전염병이 속히 종식되고 교회 모임과, 일터가 회복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눈동자와 같이 선한목자 교우들을 지켜주소서.
-교회의 영적 리더들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선교사님들의 건강과 가정과 사역을 지켜주소서.
-우리의 2세들이 믿음 안에서 성장하게 하시고 이를 위해 부모님과 교회가 합력하여 말씀과 예배와 신앙과 기도에 본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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