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5일 새벽예배

본문 말씀: 잠언서 27장 1절에서 15절

  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2.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3. 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아니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둘보다 무거우니라
  4.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
  5.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6.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7. 배부른 자는 꿀이라도 싫어하고 주린 자에게는 쓴 것이라도 다니라
  8. 고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은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으니라
  9.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
  10. 네 친구와 네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네 환난 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
  11. 내 아들아 지혜를 얻고 내 마음을 기쁘게 하라 그리하면 나를 비방하는 자에게 내가 대답할 수 있으리라
  12.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13. 타인을 위하여 보증 선 자의 옷을 취하라 외인들을 위하여 보증 선 자는 그의 몸을 볼모 잡을지니라
  14.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자기 이웃을 축복하면 도리어 저주 같이 여기게 되리라
  15. 다투는 여자는 비 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라

오늘의 말씀

오늘도 잠언서가 말하는 지혜로운 자는 누구인가에 대하여 교훈을 얻게 되시길 바랍니다. 먼저 본문의 1절 말씀에서, “지혜로운 자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여기서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는 무슨 의미입니까? 내일이 나에게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해 있는데 어리석은 자는 마치 자신이 만들어낼 수 있는 내일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내일이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는데 미래에 대해 그 어떤 것도 확실할 수 없는 존재가 내일을 알고, 만들 수 있고, 이룰 수 있다고 자랑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냐는 것입니다. 내일은커녕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간이 아닙니까? 그래서 어느 목사님은 집에서 나갈 때에 사모님에게, “내 갖다 오리다”라고 말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왜냐면 돌아올 수 있는 보장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꼭 그렇게 생각 할 필요까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믿음은 높이 살 만합니다. 그래서 저는 집을 나갈 때 아내에게, “나, 가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주님이 허락하시면 돌아올 것이오”라고 말합니다. 제가 아는 분 가운데는 아침에 집을 나가면서, “아내에게 내 돌아오리다”하고 그 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신 분이 계십니다. 이렇게 인생이란 정말 한 치 앞을 모릅니다.

여러분, 지금 제가 이렇게 오늘의 말씀을 기록하는 것도 주님이 허락하지 않으셨으면 못 합니다. 원함은 제게 있었어도 주님이 상황과 환경과 건강을 허락해 주셨기 때문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가치가 없는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주권과 허락 안에 있는데 하물며 당신의 자녀인 우리야 말할 것도 없는 일인 것입니다.

미국의 시카고의 한 유명 호텔에 미대통령이 하루 밤 묶고 아침식사만 한다는 소식을 받고 하루 전부터 최고의 요리사들과 다음 날 아침 대통령에게 수십 가지의 최고급 브런치 요리를 선사하기 위해 밤새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그 날 대통령이 유일하게 주문해서 먹은 아침식사는 오트밀과 커피 한 잔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인간의 수고와 자랑은 참 헛됩니다. 모든 일의 결과는 성사는 하나님께 있는 것이지,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다 허사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일이 마치 자기 생각과 계획과 능력 가운데 있는 것처럼 자랑한다는 것은 어리석은.일이고 교만인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자는 내일을 자신하지 않습니다. 자랑하지 않습니다. 오늘을 수고하고 성실하게 준비하면서 일의 성사가, 내일의 결과는 다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겸손히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사람과 기도하지 않는 사람과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사람입니다. 일의 성사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노력과 당연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잠언 3장 6절에서 지혜를 말하면서,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2절 말씀에선 또 하나의 헛 된 자랑을 금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여기서는 하나님 없이 자신의 입술로 자기를 자랑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 속에서 우리는 이러한 실수를 얼마나 빈번히 행하는지 모릅니다. 여러 가지 일을 행함으로 자신의 이름을 높이길 즐겨합니다. 유대인들의 자랑이 바로 이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선민 의식을 갖고 있었는데 그 선민의식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만 율법을 주셨다는 것에 대한 자랑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자랑은 하나님에 대한 자랑이 아니라 자신들이 그 것들을 지킬 수 있었다는 자기 의의 자랑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세리와 바리새인의 기도내용이 그러했습니다. 바리세인이 자기의 의로움을 자랑합니다. 나는 기도를 오래하고, 금식을 하고, 구제를 하고 십일조를 하고 등등 자랑하고 있을 때 세리는 하나님을 올려보지 못하고 자기의 가슴을 치며 자기의 죄인 됨을 애통해 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선 세리가 의롭다 함을 받았다고 합니다. 세리에게는 바리세인처럼 자랑할 수 없는 자기 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만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리새인이 자랑한 의는 자기의 의였기 때문에 자기가 내세우는 의는 절대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함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 된 우리는 특별히 영적인 교만을 조심해야 합니다. 성경을 많이 읽는 사람에겐 성경을 읽지 못한 사람을 판단함으로 자기의 의를 높이는 교만을 조심해야 합니다.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고, 봉사를 많이 하는 사람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내가 많이 한다고 생각하면 남이 우습게 보이고 생각과 말로 판단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러나 내가 더 신앙이 있다고 생각하여 남을 판단하는 사람도 사실 하나님 앞에선 다 똑같은 죄인이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서로가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다 설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러분 보다 나은 존재라서 여기 서있다 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로 이 자리에 서 있는 겁니다. 은혜 밖에선 저와 여러분은 50보 100보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를, 내 입술로, 내 입으로 자랑할 수 있을까요?

고린도전서 1장 27절에서 29절에 말씀하시길,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니까,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행하는 것이 아니라, 내 지식이 아니라, 내 신앙이 아니라 바로 미련하고 약하고 천하고 멸시받는 나를 사용하심으로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나님뿐이란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람이 자기의 올챙이 시절을 몰라요!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인데 자꾸 자기를 내세우고 싶어 하는 죄의 본성을 날마다 십자가 앞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야고보서 1장 9절에서 사도야고보가 말한 것처럼,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부한 자는 자기의.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즉 우리 신약의 성도는 자기 스스로 자랑하지 말고 타인의 칭찬도 넘어서고 무엇보다 하나님만을 자랑하고 하나님께 옳다 인정함 받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항상 자신을 낯추시길 바랍니다. 십자가만을 자랑하시며 감사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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