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감사가 없나요?

전 세계적으로 인류가 애완동물로 제일 많이 돌 봐준 짐승은 개와 고양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고양이 보다는 개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미 개를 14년이나 돌봐준 경험이 있고 지금도 밖에서 개를 보면 한 번쯤은 쳐다보고 기회가 되면 가서 만져주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개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짐승과 달리 사람에게 친근감을 가지고 잘 적응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같은 애완동물이지만 개와 고양이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차이 가운데 하나는 개는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을 하나님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자기에게 너무 잘 해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고양이는 자기를 하나님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자기에게 너무 잘 해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록 유머감 있는 묘사의 차이라고 하지만 개와 고양이의 특성상 일리가 있는 비교인 것 같습니다. 개와 고양이를 비교할 때 또 하나의 차이가 있다면 개는 주인이 자기에게 아홉 가지를 못 해준 것보다 한 가지 잘 해준 것을 더 기억하고 그 주인께 충성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고양이는 주인이 자기에게 아홉 가지 잘해 준 것보다 한 가지 못해 준 것을 더 기억하고 가끔씩 그 주인에게 고약한 투정을 부린다고 합니다.

우리 사람들도 개와 고양이와 같은 그런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받고 누린 것을 다 하나님의 은혜로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자기가 잘나서 받고 누린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은 남이 내게 못해 준 것 보다 잘 해준 것 한 가지에 더 감사합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남이 자기에게 아홉 가지 잘 해준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못해 준 한 가지에 더 섭섭해 하며 감사하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 교우여러분! 문제는 우리에게 감사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종종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하는 말은 “왜 감사가 없니?” 입니다. 반면에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감사가 있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이 번 한 주일 동안 받지 않은 것 보다 받은 것을, 없는 것 보다 있는 것을, 못해 준 것보다 잘 해준 것을 더 생각하면서 감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담임 목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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