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주여!” (이명숙 권사님의 감사기도)

“오 주여! 첫째, 한국사람이어야 합니다.” 라고 기도했는데 ‘스테파노’라는 외국 사위를 주시다니….
미국와서 살면서부터 ‘혹시 우리 딸들이 외국 남편을 결혼하겠다고 데려오면 어쩌지? ‘하고 걱정이었는데, 어쩜 나에게 외국 사위가 들어오다니..
주님! 내 걱정을 키워서 현실을 보이시니 야속합니다.
내 기도가 잘 안될때, 늦게 응답이 올때, 원망의 소리를 “오 주여!”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사위 문제도 “오 주여!”다. 카톨릭 중심의 이태리 사위가 어찌 기쁘고 감사의 기도가 나오게 하겠는가 말입니다.

그런데 “오주여! ”하며 원망하던 기도가 “오 주님! 감사합니다. ”로 변하고 있다.
교회에 나와서 인사하고 조금씩 교회 생활에 적응해 가는 예비 사위를 보면 혼자서 히죽히죽 웃는다.
액센트가 이상한 “엄마” 소리는 나를 미소짓게 하기도 하고, 우리 딸 비위 맞추려고 “ 공주님, 공주님” 하고 공주 받들듯이 할때는 귀엽기도 하고, 결혼계획을 차근차근 낭비 없이 세우며 컴퓨터에 일일히 입력해 가며 점검 또 점검하는 철저함은 차츰 우리딸 밥 굶기지는 않겠다 싶어서 대견스럽다..
교회 행사에 나오라면 선뜻 나오고, Bible을 사고, 집주변의 교회를 찾아보겠다는 성의가 점점 이제는 내 식구로 따뜻하게 느껴진다.
김치도 잘 먹고 만두를 잘 먹어서 예쁘고, 내생일날 장모될 사람이 Cash좋아한다고 돈을 줄때 정말 예뻤다.
“ 오 주여!” 가 “오 주님”으로 바뀐 하루 하루 우리 사위 생각에 기분 좋아진다.
Coca-Cola 회장이 술주정뱅이에서 주님을 영접한 후 회사가 세계적 음료로 성장하고 아서 캔들러 회장이 모든 Coke에 “LOVE”를 넣어 팔고 있다는데 우리 사위도 주님의 사랑을 새기고 실천하는 큰 그릇으로 되길 기도합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기도하기는 둘째 사위는 부디 한국인이어서 조금 더 장모인 나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아멘

1/30/08 이명숙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