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섬기겠습니다”

“국민을 섬기겠습니다.” 이 말은 국민들을 향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첫 인사의 말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란 권력의 정점에 서는 순간 군림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그리고 그 권력의 맛을 보게 되면 떠나기 힘든 것이 정치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러한 권력의 정점에 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을 섬기겠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나는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그가 그 약속을 지켜줄 것을 믿었다.
사람의 정치는 사람에게 섬김을 받는 것이다. 사람위에서 군림하고 사람을 부리는 것이 사람의 정치이며 본성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권세 위에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의 정치는 사람을 섬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정치의 극치는 크리스마스의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날은 하나님이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신 날이다(빌 2:7-8). 그리고 예수님은 자기가 이 땅위에 인간으로 오신 목적을 마가복음 10장 45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
대통령의 위치는 사람을 섬기는 위치이다. 그리고 이 세상의 그 어떤 위치와 자리와 직분도 다 사람을 섬기는 자리이다. 만물의 창조자이시며, 주관자이신 예수님이 사람을 섬기셨다면 그를 따르는 자들은 마땅히 사람을 섬겨야 할 것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면서 우리에게 몸소 본을 보이심으로 섬김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신 주님의 음성을 다시 들어보도록 하자.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요 13:13-15)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