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호 목사님 인터뷰3

약간의 시간이 흘렀고, 하나님은 부족한 종의 기도에 분명한 음성으로 응답하셨습니다. 학교의 교목이면서 당시 영락교회의 교육목사이셨던 류목사님과 모교회에서 당시 학생부를 담당하셨던, 지금은 모교회의 담임목사이신 고 목사님, 그리고 주일 학교 선생님이셨던 K 선생님을 비롯해서 심지어 믿음과 신앙이 전혀 없는 인생 선배인 U 씨를 통해서까지 하나님은 부족한 종을 목회자 후보생으로 부르고 계셨던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겨울 99년도 2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겨울 수련회에서 현 모교회를 담임하고 계신 고 목사님의 마지막 날 집회의 말씀 (이사야 6장) 앞에 제 자신을 비로서 헌신하겠다고 결단했습니다. 그 날 밤은 제가 구원의 은혜를 경험한 88년도 겨울 수련회와 더불어 평생 잊을 수 없는 영적인 축복이었습니다. 주님께 헌신을 결단하고 난 그 밤! 기도원 밖에 눈이 얼마나 많이 왔었는지, 온 세상을 뒤덮은 하얀색 눈이 마치 목회자 후보생으로 헌신한 저와 다른 지체들을 마음껏 위로하고 격려하고 축복하는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생각과 확신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축복의 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나중에 신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알게 된 교훈이지만, 크게 우리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소명을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는 세 가지의 요소가 있는데, 1) 내적인 확신 (Inner conviction) 2) 은사 (Giftedness) 3) 타인들로 부터의 확증 (Confirmation by others), 지나고 나서 제 과거를 돌아보아 생각해 보니, 주권의 하나님께서 목회자로 부르심에 대한 내적인 확신도, 목회자로서 필요한 다양한 은사도, 또한 타인들로 부터의 확증도 하락하셨음을 알고 그분께 영광과 존귀와 찬양을 돌려 드렸습니다. 부족한 종을 목회자로 불러주신 것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임을 다시금 겸손하게 고백합니다.

4. 앞으로 본 교회를 섬기면서 갖고 계신 계획을 소개해주시지요.

솔직히 부목사로서의 사역을 감당하면서 제 목회 계획을 소개한다는 것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부사역자로서 저는 담임목사님을 잘 보필하고 돕고 최대한 협력하여, 하나님의 교회가 이 시대에, 이 지역에서 그분이 간절히 기대하시고 바라시는 사명과 기능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충성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주님이 친히 세우신 선한목자의 성도님들이 영적으로 인격적으로, 관계적으로, 또한 사역적으로 건강하고 건전하게 세워짐을 입어 주님의 명령과 말씀에 믿음으로, 적극적으로, 그리고 신실하게 순종하는 삶을 끊임없이 살 수 있도록 권면하고, 가르치고, 돕고, 섬기고, 동역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이런 질문 해도 실례가 아닌지 모르겠는데, 신장과 몸무게를 여쭤봐도 될까요.

실례인 줄 아시면서 이러한 질문을 하셨을 때는 뭇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시는가 보다로 이해할 수 있지요! 아직 feet에 익숙하지 않아서, 제 신장은 186 cm 구요! 몸무게는 100 kg 에 약간 못 미치는 97 kg 입니다. 참고로 제가 미국으로 오면서 보다 더 건강한 주님의 사역을 위해서꼭 살을 빼야되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왔는데, 좋은 운동 프로그램이 있으신 분은 알려주시고, 혹시 테니스나 베드민턴, 그리고 탁구를 정기적으로 칠 수 있는 분들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스포츠 activity 로 교제하는 것처럼 건전하고 건강한 사귐이 없지 않습니까?

다시 한번 하나님의 신실하신 은혜와 준비하심 가운데 복있는 교회와 좋은 목사님, 스텝들 그리고 무엇보다 귀한 선한 목자의 성도님들을 만나뵙고 함께 하나님의 나라 위해서 동역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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