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왜 고난을 당하셔야만 했는가 입니다. 그리스도께선 만물을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분이신데 그런 분이 왜 구태여 이 세상에 오셔야만 했으며 만물을 복종케 하시는 분이 왜 죄인인 인간들에게 고난을 당하셔야만 했는가 입니다. 그것도 인간이 만든 가장 저주스럽고, 치욕적이고, 고통스러운 십자가에서 말입니다.
한 때 영화배우인 멜깁슨이 제작한 “Passion” 이란 영화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을 리얼하게 보여준 영상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었는데 학자들에 말에 의하면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받으신 고난은 그보다 몇 배나 더 했다고 합니다. 육체적인 고난은 영상으로 보면서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나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 고통스러운 그리스도의 심적이고 영적인 고통을 우리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다시 “왜?”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왜 죄없으신 그리스도께서 흉악한 죄인만을 처형시키는 십자가에 달리셔야만 했습니까? 왜 하나님과 완전한 연합 속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버리심을 받아야만 했습니까? 죽음이란 죄의 결과로 주어진 형벌인데 왜 하나님으로서 인간의 몸을 입으신 그리스도께서 죽으셔야만 했습니까? 왜? 바로 나 때문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영원한 형벌을 받아야 할 나를 위해서 입니다. 나의 모든 죄 값을 치러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나를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곧 고난 주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이 바로 “나”를 위한 고난임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이번 돌아오는 주일에 갖게 될 성찬식과 고난 주일 새벽예배를 통해서 나를 위해 고난 받으신 주님을 깊이 묵상하고 나를 위한 그 고난의 신비를 깨달으며 구원의 기쁨과 감사와 헌신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떄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이사야 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