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유익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과 종들을 훈련해 나가시는 데 있어서 필수 과목은 고난이다. 고난이 없는 그리스도인의 영성을 생각할 수 있을까! 성경에서 귀하게 쓰임 받은 아브라합, 욥, 모세, 다윗, 바울 등 모든 선지자들은 다 고난의 여정을 거쳤고 고난 속에서 하나님이 사용하시기에 합당한 그릇들로 만들어진 인물들이었다. 성경 인물 외에 기독교 역사 이천년 동안 주님을 위해 쓰임 받은 자들의 위대함도 다 고난의 토양에서 형성된 것이 아닌가!

 

    이 번에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해 주신 고난 곧 병으로 인해 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주님의 손길을 경험했다. 사랑하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과 동료들의 간절한 기도와 격려로 나는 그 기도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매 순간마다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시설의 병원에서 권위있는 의사의 수술을 받았다. 의사들은 나의 병을 치료해 주었고 병은 나의 영혼을 치료해 주는 은혜의 순간들이었다. 다시 말해서 내 병의 치료를 위한 의사의 처방이 수술이었다면 병은 나의 영혼의 성숙을 위한 하나님의 처방이었던 것이다.

 

    참으로 고난이란 신비한 것이다. 고난을 통해 더욱 깊은 감사와 찬양과 믿음과 평안과 사명과 비전의 경지로 들어 갈 수 있게 되니 말이다. 이성과 감성으로만 알았던 예수님의 고난을 조금이나마 경험 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리고 예수님의 고난이 가져다 준 엄청난 은혜를 내 평생에 걸쳐 전하고 싶어 솟구치는 내 가슴의 전율과 열정을 만들어 준 지금의 나의 고난은 얼마나 값진 것인가!

 

    신장에 암 확률이 높은 혹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나는 하나님께 35가지 감사 내용을 기록했는 데 그 중 15번 째 내용이 바로 “나 갈은 죄인에게 고난을 허락하셔서 더 잘 쓰임 받게 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였다. 세상 사람들과 심지어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고통이 없는 편리함과 형통함과 편안함이 축복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과 종들에게 기대하시는 영혼의 성숙은 고난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기에 고난은 실로 하나님의 진정한 축복의 통로인 것이다.

 

    내가 고난에 대해 설교할 때 자주 사용하는 비유는 뜨거운 열기와 불 속에서 만들어지는 강철이다. 강철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뜨거운 불이 요구 된다. 그러나 그 과정을 거치면 장인의 손을 통해 어떤 모양이든 쉽게 만들 수 있는 강철이 만들어진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 삶 가운데 예측할 수 없는 불길을 통과하게 하신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우리 또한 강철과 같이 강하고, 유연하고, 정결하고 주님을 위해 그 무엇에도 쓰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신다.

 

    혹시 우리 가운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물질 적인 어려움, 질병으로 인한 어려움, 관계로 인한 어려움 등등으로 인해 고난을 받고 있다면 한 편으로 기뻐하고 감사 할 일이다. 바로 우리 영혼의 성숙을 위한 주님의 처방이기 때문이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 1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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