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한 미국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기 전이었습니다. 그 날 아침 만날 분을 기다리면서 옆에 테이블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있었던 60세쯤 되어 보이는 중년의 백인신사와 함께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는 소개하기를 자기는 비행기 기장이며 어제 저녁 동부에서부터 비행기를 조정하고 와서 24시간을 이 곳에서 휴식하고 다시 동부로 떠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비행기 조정의 경험이 몇 년이냐고 물어보니 한 30년 정도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30년이란 긴 경험과 노련함에 압도된 저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큰 기체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한 일인데 혹시 지난 30년 동안 비행하면서 어떤 위기나 두려웠던 일은 없었습니까?” 그는 아주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물론 있었지요. 그런데 그 때마다 저의 코 파일럿인 하나님께서 늘 저의 곁에서 핸들을 붙잡아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때 그 노련하고 여유 있어 보이는 기장의 말에 다시 한 번 압도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하나님이 내 인생 항로에 기장이 되어 주셔서 내 삶의 핸들을 붙잡아주시고 나의 갈 길을 예비하시고 인도하시는 데 내 앞길에 무슨 두려움이 있겠는가? 할렐루야!”
사랑하는 선한목자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 항로에서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먹구름 속에 들어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맞바람에 부딪쳐 몸과 마음이 심하게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염려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 바로 주님이 우리의 핸들을 붙잡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자기의 권능의 날개 아래 품으시고 함께 날아오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