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어느 TV 방송에서 한국 시골의 한 마을 주민들이 조상들에게 드리는 제사를 준비하는 풍습에 대해 방송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사 날 며칠 전부터 얼마나 정성을 드리며 준비를 하는지 정말 감탄 할 정도 였습니다. 그 많은 음식 중에 국수 하나 만드는 과정 속에서도 그 절차가 얼마나 복잡한지…그래도 하나도 빠짐 없이 조상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 해 제사 상을 준비하는 자손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정성을 드려 제사 상을 차린다 한들 죽은 조상의 혼백이 와서 상을 받는 것도 아닌데 저렇게 헛 된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는 것이 몹시 어리석고 안타까워 보이면서도 우리가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방종교나 이단종교의 공통점은 존재하지도 않는 신이나 잘 못 된 교리에 열심을 낸다는 것입니다. 어떨 때는 광신적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자신들이 믿는 신이나 신봉하는 교주의 가르침에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노여움과 저주를 받게 된다는 공포감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복을 받겠다는 목적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반면에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참 하나님이십니다. 영원히 살아계신 유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그 것도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말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은혜와 사랑을 입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방인들의 헛 된 열심과 정성을 비판하는 것으로 끝날 일 만은 아닙니다. 왜냐면 우리를 택하시고 구속해 주신 참 하나님께 드려지는 우리의 열심과 정성이 헛 된 신과 교주를 향한 이방인들의 정성보다 더 부족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일 부터 시작해서 우리는 살아계시는 하나님께 드릴 예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우리에게 크신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드려질 예배를 준비하는 일에 헛 된 믿음을 가지고 온 정성을 다해 조상에게 드릴 제사 상을 준비하는 불신자들 못지 않은 정성과 마음이 있어야 하지 않을 까란 생각을 가져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막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