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 8시
정신없는 하루의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수요일 저녁이면
해가 지는 바다를 지나 한 손에는 성경책을 들고 얼굴에는 미소를 띄우고
성경공부실로 하나 둘씩 들어온다.
미리 준비해놓은 커피의 좋은 향기가 방안 가득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들의 지친 어깨가 서로의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눔과 격려로 조금씩 다시 회복된다.
찬양과 부드러운 목사님의 목소리와 함께 성경공부는 시작된다.
모두들 말씀 하나하나 교재 위에 받아 적으며 본인이 경험한 하나님 그리고 깨달음을 나누며 진지한 눈빛으로 말씀을 경청한다.
항상 우리의 정해진 시간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져 돌아가는 발걸음이 아쉽기만 하다.
우리 양육반의 특징이 있다면
모두 이전에 기초적인 공부를 했거나 이미 교회의 일원이 된지 꽤 시간이 지난 상태다.
그럼 우리가 왜 다시 이렇게 공부를 시작하는가?
처음 제자양육반을 시작할 때 나눈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나이와 인생의 경력, 나의 모습, 모두 다 내려놓고 주님을 만났던 처음으로 돌아가
어린 아이와 같이 주님만 바라고 배우는 모습을 회복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매 순간 마다 주님을 알아가는 것이 우리의 기쁨이고 주님의 기쁨이 될 줄 믿는다.
제자 양육반을 모두 마치는 그날
조금 더 낮아지고 조금 더 겸손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는 모습이 되길 오늘도 우리 모두가 기도한다.
김현수 목사님, 이종욱, 정창수, 이인규, 정학수, 이상우, 나형일
우리는 이렇게 한배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