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누리는 삶 V

우리는 사도행전 3장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40년된 앉은뱅이를 고친것을 목격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주님도 공생애 기간동안 그 영혼을 보셨을텐데 왜 고치지 않으셨을까?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예수님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 자유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성경은 말하길,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요 5:19). 그렇다! 예수님은 철저하게 아버지의 뜻을 따랐고 순종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주권의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그분은 자기가 원하고 뜻하시는대로 마음먹으신대로 사역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분명 성전 미문에 앉아서 구걸하던 그 영혼을 위해서 베드로와 요한을 선택하셨던 것이다. 성령님 또한 자기의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을 따라 행동하신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길, “성령,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요 16:13). 베드로와 요한을 인도하시고 감동하셔서 역사를 이루게하신 성령님은 아버지의 주권적인 뜻을 따라 행하신 것이 분명하다. R. T. 캔들은 이렇게 말했다. “성령을 누리며 행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따라 행하시는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그분을 근심시키지 않고, 그분의 생각에 동의하고 함께하는 것이다. 바로 거기에 참된 기쁨이 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자기 자만과 아집에 빠져 성령에 대한 민감함을 잃고 주님께 배우려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다른 도구를 통해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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