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누리는 삶 III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엡4:30).

여기서 ‘근심하게 하다’라는 말은 원어적인 의미로 감정을 상하게 한다는 뜻이다. 성령님은 인격적이고 민감하신 하나님의 영이다. 그래서 성령님과 동행하며 그분을 누리는 삶을 살려면 우선 그분을 근심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신자인 우리가 성령님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이미 얻고 누리고 있는 구원을 상실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분을 근심케 한다면 우리는 그분의 생각과 마음을 잃게 된다. R. T. 캔들은 말하길, 신약에서 성령님은 비둘기에 묘사된다 (마3:16; 요1:32). 성령님이 근심하실 때, 그분은 마치 비둘기처럼 조용히 물러가 멀리 떠나 버리신다. 즉, 성령님을 근심케하는 요소를 제거하기 전까지 우리는 그분으로 충만할 수도 또한 그분을 풍성히 누리며 살 수도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그분을 소멸시켜 버릴 수도 있다. 우리가 그분의 뜻에 아무런 관심도 없거나 그분의 뜻을 따르지 않고 인도하심을 거부하며 도리어 우리의 고집과 아집 그리고 세상적인 가치 기준대로 인생을 살 때, 그분은 분명 근심하실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더이상 그분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깨달아 알 수도 없고 그 뜻을 따라 성령님의 풍성한 축복을 누리며 살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들과 나는 다시금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그분으로 충만하길 사모하는 자리로 기꺼히 나아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거룩한 연습은 계속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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