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시편 127:1)

저는 자수성가라는 말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수성가라는 말의 뜻이 물려받은 재산이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한 살림을 이룩했다는 것인데 사실 그 누구로부터 어떤 것도 물려받지 않고, 그 누구의 손길과 도움이 없이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그 어떤 것도 이룩한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먼저 모든 사람은 부모로부터 몸을 물려받았습니다. 부모의 손실과 도움으로 양육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이룩한 그 무엇이 있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손길들과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베풀지 않으시고,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람도 아무 것도 자기 스스로 그 어떤 것도 이룩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으시면, 하나님께서 간섭하시고, 허락하지 않으시면 사람의 모든 수고와 노력이 헛되다는 것입니다.

수년 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시카고에 한 유명 호텔에 하루 투숙할 때였습니다. 다음 날 새벽부터 호텔 주방은 분주했습니다. 호텔 최고의 쉐프들의 지휘 아래 수십 명의 주방 직원들은 대통령의 아침 식단에 올려질 다양한 최고 산해진미의 메뉴가 준비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침에 대통령이 주문한 음식 메뉴는 달랑 오트밀과 토스트 한 장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밤새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인 쉐프틀과 주방 직원의 노력과 수고는 허탈감으로 마무리 된 것입니다.

우리도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의 수고와 노력과는 달리 헛된 결말은 가져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깨닫는 것은 모든 일이 나의 뜻과 수고와 노력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 사실을 본문의 시인은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지 아니하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깨어 있어 밤을 새우며 성을 지키는 파순꾼도 성을 지킴이 헛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을 수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인도해 주시고, 도와주시지 않으면 인간의 그 어떤 노력과 수고도 헛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일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자신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노력과 수고의 결실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선한 목자 교우 여러분! 우리가 수고한 대로, 노력한 대로, 계획한 대로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앞에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범사에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겨드리고.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믿는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구하고, 의지하고, 성실하게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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