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을 보고 견디어라. 낮아지신 예수님께서도 고통을 감당하셨다.

“그래도 저희는 나은 것 같아요!”
제가 얼마 전에 만난 한 분에게 들은 말입니다. 그 분은 현재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명함을 내밀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자기 보다 더 힘든 사람들은 보니 그래도 낫다란 것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내가 아무리 힘이 들어도 아래를 내려다 보면 세상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래도 우리는 그들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들 가운데는 주어진 환경에서 감사하고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 가운데는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 중에 한 두가지라도 누릴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원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올려다보면 나 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끝이 없고 내려다보면 나보다 못한 사람들도 역시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서 감사할 수도 있고 낙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내게 없는 것이 남에게 있다는 생각보다 내게 있는 것이 남에게 없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쉬운 예로 신발이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발이 없는 사람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힘들어 시간이 빨리 가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하루라도 더 살고 싶은 시한부 인생의 사람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업이 힘이 들어 수입이 옛날 만 못하다고 낙심하는 사람은 하루 한 끼니도 먹지 못해 굶어 죽는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일하는 게 고달픈 사람은 일하고 싶어도 건강이 따라주지 않거나 일 할 곳이 없는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예를 글로 쓴다면 수천 페이지의 책도 모자를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 교우 여러분, 우리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이 한 주간은 우리 보다 못한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능력껏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인생이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담임목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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