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감사하십니까?

지난주에 저에게 선글라스를 잃어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원래 가격인 $110에서 세일 가격으로 $48에 구입한 아주 기분 좋은 선글라스였는데 한 주 만에 분실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오늘 아침에 식사한 식당에 두고 온 것 같았고 그 식당에 전화를 해보니 종업원이 그런 선글라스는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모처럼 거금을 드려 산 선글라스를 잃어버린 것에 속이 좀 상했으나 곧바로 감사의 조건을 찾았습니다. “그래! 선글라스는 잃어버렸지만 시각은 잃어버리지 않은 것에 감사하자! 지금 시각이 살아있어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가!” 다시 마음의 평안이 깃들기 시작하면서 속상한 마음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에 어디 좀 가려고 차 운전석에 타는데 차 구석진 곳에 그 선글라스가 떨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와우~ 감사합니다, 주님!”

선글라스를 잃어버린 덕분에 그동안 감사하지 못했던 시각의 가치가 깨달아진 경험이었습니다.

어느 남자가 선글라스를 구입하러 안경점에 들어갔습니다. 종업원에게 멋져 보이는 한 선글라스의 가격을 물어보니 $1,000 이라고합니다. “무슨 선글라스가 왜 이렇게 비싸요?”라고 물으니 “이거 ‘알마니(Giorgio Amani)’이에요!”라고
답하더랍니다. 그래서 남자 손님은 “아니 알만 $1,000이면 테까지 합해서 얼마가 되는 겁니까?”라고 항의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우리의 시각은 100만개의 명품 조지 알마니 선글라스와도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시각의 가치에 대하여 감사하지 못하고 있다가 하나의 명품 선글라스를 잃어버렸을 때 그 시각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우리가 진정으로 감사해야 하는 것은 이미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는 것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불평하고 낙심하고 좌절합니다. 그저 있으면 편하고 없으면 불편한 것들인데 그것이 마치 내 인생의 전부 인 것인 양 그것에 목을 매면서 말입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교우 여러분! 지금 어떤 일로 힘이 드십니까? 낙심이 되고 괴로우십니까? 그 일만 생각하지 마시고 그 일로 인해 내가 진정으로 감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선글라스 대신 시각에 대한 감사를 깨달은 저의 경험처럼 말입니다.

담임목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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