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풍요로운 삶

전 세계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당하고 있는 환난과 핍박이 이미 심각수준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이유 하나로 집에서 쫓겨나고 직장에서 해임되고 집이 몰수당하고 사회에서 소외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그리스도인들이 IS 테러분자들에게 참수당하는 동영상을 보게 되면 경악함과 슬픔과 울분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에 대하여 현재 대통령 후보로서 유력 당선자로 여겨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까지 전 세계적으로 핍박을 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켐페인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종교의 자유가 보장 된 미국과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결코 같은 그리스도인 형제들이 받고 있는 핍박과 환난의 상황을 모른 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현재 모습을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자녀와 생계와 생명까지 잃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지만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과 고통도 감수하겠다는 형제들과는 달리 종교적으로 안일한 미국과 한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가 있는지를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당신의 자녀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의 자리까지 나가고 있는 반면 같은 자녀들이 전혀 다른 미국과 한국이란 환경 속에서 세상의 쾌락과 성공과 부귀를 쫓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하실 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핍박과 환난이 거센 곳에서 모든 것을 다 잃을 지라도 예수님을 소유한 것 하나 만으로 감사하고 기뻐하겠다는 그리스도인들에 비하면 이기심과 욕심이 채워지지 않는 것 때문에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염려와 불평은 사치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 교우 여러분, 다른 나라에 비해 모든 면에서 자유롭고 풍요로운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믿음에 안일함을 가져오고 주님보다 세상을 더 좋아하고 믿음이 성장하는 것 보다 세상이 주는 쾌락에 더 관심을 가져다준다면 우리는 결코 축복받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통탄해야 할 것입니다.

오래 전 우리 어머니들이 전쟁터에 나간 자식들이 따뜻한 밥을 먹지 못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서 뜨거운 밥을 일부러 차갑게 식혀서 드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모진 핍박과 환낙 속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우리의 형제들을 생각하면서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죄송함과 감사한 마음으로 믿음생활을 더 잘 해야 할 것입니다.

이 번 한 주간도, 고난 속에 있는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잊지 않고 내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더욱 감사함으로 부끄럽지 않게 믿음 생활을 잘하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담임목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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