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가운데 깊은 감사함

제가 잘 아는 한 성도님의 간증입니다. 그 분이 엘에이 한인 타운 내 자폐증 자녀를 위한 교육기관에서 봉사하는데 한 아이를 8주 동안 섬기면서 특별히 어른에게 인사하는 법을 가르쳐줬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어른을 보고 인사하는 모습을 난생 처음 본 어머니는 오열을 했다고 합니다. 자기 아이도 인사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 간증을 하는 성도님도 눈시울을 적시면서, “저는 제 아이가 인사하는 모습을 그렇게 많이 보고도 한 번도 그 어머니처럼 울며 감사한 적이 없었어요! 아이가 인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하나님께 회개 많이 했어요!”

저는 그 성도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우리도 그 분처럼 너무 익숙해져서 감사를 모르고 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나에게 익숙해져 있는 것이 남에겐 없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것들 중에 한 가지만 있어도 위 어머니처럼 오열할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매일 같이 아무 생각없이 너무 익숙해 있어 눈물로 감사하지 못하는 천국, 구원, 교회, 집, 자녀, 공기, 옷, 음식, 건강, 직업 등등 정말 다 셀 수도 없습니다.

광야생활 40년동안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늘에서 내린 신비한 만나와 반석에서 솟아오른 생수에 감사하지 못하고 원망불평만 했습니다. 그것들에 너무 익숙해져서입니다. 그리고 그 일로 하나님께선 가슴이 아프셨습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교우 여러분! “익숙해진 것을 소중히 여기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라옵기는 이 번 감사의 달을 맞이하여 내게 없고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가 아닌 바로 현재 나에게 익숙해진 것들에서 감사의 내용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휴가 중 올리는 담임목사의 글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