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이란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의 기간을 말하며 성도들은 이 기간 동안에 십자가의 고난, 부활 등을 생각하며 근신하고 회개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순절만큼은 여느 때보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왜 잔혹하고 저주스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셔야 만 했을까요?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가 예수님을 죽인 것입니다. 죄를 모르시고 죄가 없으신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선 우리의 죄를 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걸더라도 내 자존심만큼은 지키고 싶어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의 자존심을 버리시고 십자가에서 온갖 치욕과 고통을 다 당하셨습니다.
만약 우리 가운데 십자가에 대한 감격도 없이 교회를 출근하는 자가 되었다면, 십자가란 단어를 들어도 맨송맨송한 사람이 되었다면, 십자가 대한 진정한 감사가 식어졌다면 이 번 사순절을 통해 우리 가슴에 식어진 십자가의 감격과 감사가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십자가에 대한 감격이 있는 사람은 자기의 인격이 변화 될 뿐만 아니라 가정생활도, 직장생활도, 교회생활도 변화합니다. 하나님과 인간관계를 해치는 자아 곧 이기적이고, 감정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교만한 자아는 십자가의 은혜만이 죽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감격이 회복된 사람은 예배드려라, 일하라, 기도하라, 성경 읽어라 마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사람 앞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하게 됩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의 죄가 예수님을 죽인 것에 대해,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해 감사를 모르고 살아 온 자신의 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라는 회개의 반응이 반드시 나와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 교우 여러분, 이 번 한 주간도, 사순절을 보내며 나를 위한 예수님의 십자가를 더욱 묵상하며, 감격하며, 감사하며, 다가오는 고난주와 부활절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담임목사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