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도 휴가를 얻어 연로하신 어머니가 계시는 뉴욕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료 목사님들과 교제하며 교회의 시대적 사명을 나눴습니다. 제가 성장한 교회에서 말씀도 전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주일 예배에 토랜스 선한목자교회를 함께 섬기다가 뉴욕으로 이사가신 김동관 집사님 내 외분이 찾아오셔서 너무 반가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뉴욕에서 성장하면서 추억의 맛이 된 뉴욕 베이글과 길거리 핫도그와 프리츨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화요일 어느덧 제 교회와 집으로 돌아가야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 비행기 안에서 일 주일이 조금 넘은 뉴욕에서의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감사할 내용이 왜 이렇게 많은지요! 감사와 불평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감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고 불평 또한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게 계속 감사하고 있다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타 주에서 휴가를 잘 보낼 수 있었고 말씀도 잘 전할 수 있었고 그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돌아갈 집이 있었기 때문이란 겁니다. 만약 돌아갈 집이 없다면 지금의 감사가 가능할 수 있을까요? 모든 여행과 출장과 방문 역시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과를 마치고 돌아 갈 집과 만날 식구들이 없다면 아무리 여행과 출장이 좋아도 그 보다 외롭고 서글픈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이 땅에서의 우리 인생도 그렇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의 집이 아닙니다. 잠시 우리가 머물고 지나가는 나그네와 이민자로서 살아가는 곳입니다. 성경은 이 세상을 거친 광야와 풍랑이 많은 바다같은 세상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돌아갈 영원한 본향 집 곧 천국이 있다는 겁니다.
여행 중 심신이 지치고 피로해도 돌아 갈 집을 생각하며 위로를 받고 견딜 수 있듯이 우리 또한 돌아 갈 천국을 생각하며 능히 위로받고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세는 거친 광야를 지나가면서 머지 않아 돌아가게 될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 볼 수 있었기에 매일매일의 삶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 또한 천국 하나로 만 만족할 수 없을까요? 선한목자이신 예수님 한 분으로 만 만족하며 살 수 없을까요? 영생얻은 것 하나로 만 만족할 수 없을까요? 미국에 사는 것 하나로 만 만족할 수 없을까요? 지금도 매일 수억의 인구가 굶고 있는 데 하루 세 끼 먹을 수 있는 것으로 하나로 만 만족할 수 없을까요?
지금 비행기 창 밖으로 구름을 내다 봅니다. LA 집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머지 않아 나의 돌아갈 영원한 본향집인 하늘나라 천국을 바라봅니다. 구름 위에서 돌아갈 천국을 바라보니 세상 욕심과 명예와 인기와 권력과 물질이 너무 부질없고 헛되이 보이기만 합니다. 반면에 우리가 이 땅에서 맡겨진 성도의 사명이 얼마나 귀하게 보이는 지 모릅니다. 우리는 그 사명 때문에 아직 이 세상에 남아 있는 겁니다.
우리 주님 우리 모두를 저 영원한 본향 집인 천국으로 부르 실 때까지 성도에게 맡겨주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잘 싸우시기 바랍니다. 열심으로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만족하시고 감사하시며 사시길 바랍니다. 하늘의 상급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겐 돌아 갈 집이 있지 않습니까?
이 번 한 주도 천국 하나로만 심히 만족하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미국 어느 주 구름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