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군 목사님 인터뷰2

5, 톨리도 대학에서의 생활은 어떠했나요.

하나님께선 계속 저의 심령을 두드리고, 저의 생활 속에 전혀 뜻하지 않은 사역의 영역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또 작지만 그 사역을 통해 많은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스니다만, 주위 사람들 사이에서 종종 “앞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면 좋겠다”라는 권유을 받았습니다. 제 아내도 독실한 크리스천 가정에서 잘 교육받고 자란 탓에 열심히 교회를 섬기며 헌신해서 주위에선 “사모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고 농담을 하시기도 했지요. 듣기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저는 “제가 부족하기에 그 길을 갈 수 없습니다”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던 중 1998년 가을에 시카고에서 누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저에게 얘기하기를 “창군아 놀라지 말고 잘 들어라. 한국에 아버지가 좀 아프시단다”면서 이내 울음을 터뜨리고 “아빠가 위암 말기 시래”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듣고 한 동안 아무런 행동도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도 저를 위해 기도하시며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을 몸소 보여주시며 저에게 하나님의 자녀로 바르게 살라고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 제가 방황 할 때도 눈물로서 저에게 사랑으로 다가오셨던 아버지!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한 없이 울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면 저의 삶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를 타고 교회로 달려 갔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밑에 나아가 큰 소리로 “아버지 살려 주세요. 저 때문에 고생만 하셨어요. 저에게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라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리곤 저는 삼일 후에 있을 아버지 수술을 위해 금식 기도를 작정하고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온 교인들이 기도로 함께 해 주고 심지어는 담임 목사님도 마지막 날에는 저희 집에 오셔서 함께 밤을 지새우며 말씀으로 기도로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첫날 기도하는데 제가 시카고에서 받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억나게 하시며 이것이 저에게 두 번째 부르심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하나님 저의 육신 아버지! 김봉식 장로님을 살려 주시면 제가 그 길을 가겠습니다. 순종하겠습니다. 전능하신 나의 하나님은 능치못하실 일 전혀 없으신데 제가 교만했습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수술날이 왔습니다. 새벽에 기도하는 중에 전화 벨 소리가 울렸습니다. 갑자기 제 가슴에 벨 소리가 쾅쾅 메아리쳤습니다. 전화기를 들고 “여보세요”라고 하는데, 어머니 음성이 들렸습니다. “아버지 수술이 잘 끝났다. 아버지께서 수술실을 나오시면서 찬송가 433장을 부르셨단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함께 자리하고 계셨던 목사님께 어머니의 말씀을 전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것은 기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해 보면 아직도 생생히 느껴집니다.

6. 캘리포니아로는 언제 오시게 되었나요.

저는 그 일이 있은 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기 위해 오하이오를 떠났습니다.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자동차로 미대륙을 횡단해 캘리포니아 LA에 도착했습니다. 12박13일 대 장정 동안 하나님이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거룩한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신학교를 다니고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아니 마치 퍼즐의 한 조각, 한 조각이 이리저리 맞춰져 온전한 전체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지금 이 시간까지 하나님께서 제 삶을 이끄시고 계십니다. 특별히 찬양 사역과, 짧았지만 밀알선교단 사역, 그리고 대학 캠퍼스 사역들이 참으로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신성종 목사님께서 시무하셨던 미주성산교회에서 3년 이상 찬양 사역과 청년부 사역을 하는 동안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 오히려 목회 활동하는데 더 귀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양로원과 호스피스 사역을 경험케 하셨고, Intercoop 전문인 선교팀과의 만남을 통해 장차 선교를 지향하는 목회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청년, 청소년 사역을 통해 이민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비젼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샌디에고 한빛교회에서는 교육 목사와 중고등부 담당 교역자 및 찬양인도자로 섬기면서 초대교회와 같이 주님의 사랑으로 나누며 모이기를 힘쓰고 기도하기를 힘쓰는 공동체, 생명을 낳는 공동체, 예수 공동체를 경험케 하셨습니다.

7. 성경의 인물 중에 가장 닮고 싶은 분이 계시면 말씀해 주세요.

에브라임지파 눈의 아들인 “여호수아”입니다. 그는 모세의 수종자가 되어 항상 회막 곁에서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에 보낸 12정탐군중의 한 사람으로 10지파의 정탐을 보고 할 때에 민중을 낙담케 하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으나 여호수아는 갈렙과 같이 강경히 말했습니다. 그들의 신은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반드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니 두려워 말고 쳐들어 가자고 하며 긍정의 힘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너는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가나안으로 들어가개 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너와 같이 있으리라 하시며 그를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지도자로 세웠지않습니까. 바로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자이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이며, 하나님께로부터 인정을 받은 자이며, 하나님께 영적 러더쉽을 받은 자이며, 하나님의 뜻을 끝까지 이룩하기 위해 성실히 헌신한 자입니다. 그래서 제가 닮기를 원합니다.
제 마음 속 요한복음 15장 5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는 말씀을 품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과 사역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많이 부족하고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저의 바램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 리얼 타임으로 쓰임 받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것 입니다.

8. 저희 교회가 부족한 점 세 가지만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1) 하나님께 자기 사랑의 표현이 좀 약하다는 것
2) 하나님의 지상명령에 대한 반응이 삶으로 나타나지 않는 다는 것 – 전도
3) 전체 교회의 공예배와 행사에 참여도가 낮다는 것을 꼽고 싶습니다.

9. 앞으로 저희 교회 사역 계획을 말씀해 주시지요.

저의 중심 사역이 행정과 찬양입니다. 먼저 행정부분을 말씀드리면,
첫째로, 행정 네트워킹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 목회 행정, 교목행정, 사무행정, 교육행정, 일반행정으로 분리
* 성인부와 교육부 간의 긴밀한 채널 설정
* 각 부서 매뉴얼 설정 (예배, 목장, 선교, 전도, 교제, 봉사 등)
* 필요한 문서 및 서식 제작
* 전체 교회 데이터 베이스 구축
둘째로, 찬양의 회복을 위해 사역할 것입니다.
* 선한 목자교회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공예배의 찬양과 경배의 감격과 회복
* 은혜로운 찬양 보급 및 교회 찬양집 발간
* 깊은 영성 가운데 찬양하는 찬양팀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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