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감사합니다 !

    금년 들어 제가 느끼는 것은 우리 교회 안에 감사하는 성도님들이 더 많아졌다는 겁니다. 불경기로 인한 재정적인 압박이 워낙 강해서 교우들의 형편이 염려스러웠는데 경기가 좋았을 때 보다 더 감사하는 교우들의 성숙한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제가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질적으로 어려움이 없었을 때 알지 못했던 감사의 내용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제가 지난 한 달 동 안 교우들로부터 들은 감사의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식구들이 건강해서 감사

그래도 미국에 사는 것이 감사

지금까지 부족함 없이 살아 온 것만으로 감사

예수 믿고 천국 가는 것 하나만으로 충분히 감사

하나님께서 좋은 결과를 주실 것에 감사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목장이 있어 감사

자녀들이 잘 자라주어서 감사

 

    오늘 토요 새벽 예배를 마치고 장로님들과 운동 삼아 교회 건너편에 있는 비치가를 걸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침 햇살에 눈부신 바다 물결 사이로 돌고래들이 헤엄치는 모습에 감탄하면서 우리가 참으로 좋은 곳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걸을 수 있는 두 다리에 감사했고, 아름다운 경치에 감사했고, 이른 아침부터 모래사장을 깔끔하게 정돈 해 주고 있는 사람들에 감사했고, 든든한 장로님들에 감사했고, 맥도널드의 구수하고 맛있는 오트밀과 향기 그윽한 커피에 감사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벌써 2월 달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추수감사절이 눈 깜빡하면 올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추수감사절이 오면 우리 모두가 지나 간 한 해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하게 된 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금년 한 해 동안 우리가 겪게 될 모든 일들이 감사주일 시에 다 감사의 제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어차피 추수감사주일 시에 다 감사의 제목으로 변하게 될 현재 내게 처한 형편과 환경과 상황들을 지금 충분히 감사하면서 11월 감사주일을 맞이해보시면 어떨까요?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 뜻이니라” (살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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