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릴 것인가 아니면 잊고 살 것인가?

매 새해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인사는,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입니다. 그러나 금년

새해에도 우리 교회에선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새해에는 받은 복을 많이 누리세요”라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누가 복 된 자인가? 물론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 복 된 자입니다. 그러나

진정 복 된 자는 받은 복을 복으로 깨닫고 누리는 자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복을 많이 받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 받은 복에 너무 익숙해 져있어 그 복이 얼마나 귀한 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역시 옛 어른들의 말처럼 등잔 밑이 어두운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미 받은 복은

지금 우리가 받기를 원하는 복보다 더 값지고 바꿀수 없는 복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인생 말년에 발견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물질적인 복만해도 우리는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적어도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지구의 80%의 인구보다는 부한 분들입니다. 자동차 한 대와 살고 있는 집 안에 냉장고와 침대와

옷 열벌 이상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인데도 허름한 천막 안에서

하루에 한 끼 이상을 먹지 못하고 자녀들을 학교에 못 보내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 줄 모릅니다.

그런 분들을 생각할 때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불경기 속에서의 재정적인 압박은 그래도

감사함으로 누릴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복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이미 받은 복 중에 최고의 복은 하늘의 신령한 복이

아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원수된 관계에서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회복된 복, 그 회복 된 관계에서 오는 진정한 안심과 평안과 기쁨의 복, 날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복,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부럽지 않게 해주는 천국을

소유한 복,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갈 수 있는 복,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는 복…이 모든 복들을 다 열거하자면 오늘 하루종일

써도 모자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금년 한 해는 더욱 즐겁게 누리시기 바랍니다. 등잔 밑을 보시고 현재 내가

받은 복을 깨닫고 감사함으로 누리시기 바랍니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우리보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훨씬 열악한 가운데서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은 영적인

부요함을 충만히 누리면서 선교와 가난한 자들을 위해 나누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 선택은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누릴 것인가? 아니면 모른채 지나갈 것인가? 그것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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