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 마태복음 25: 31-46

저희도 대답하여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때에 주의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것이나 나그네 되신것이나 벗으신것이나 병드신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치 아니하더이까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것이니라 하시리니
– 마태 25: 44,45

그들은 마치 이렇게 외치는 것 같습니다. “내가 감히 어떻게 주님께 그렇게 할수있었겠습니까?” 그들은 주님을 믿는자들 같습니다. 주님이 그러한 모습으로 계셨다면 당연히 도와드렸을, 주님을 아는 자들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주님은 그 초라한자들안에 당신이 계셨다고 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눈에 안보이는 하나님을 사랑할수있냐는 말씀에 저는 언제나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주님은 너무나도 온유하시고, 겸손하시며,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신데,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니까요. 하나님은 무조건적으로 나를 사랑하시지만, 사람들은 조건적으로 나를 대하니까요. 아무리 그들이 주님의 모습을 닮게 창조된 주님의 성전이고, 몸이라고 하더라도 내게는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일인데…어떻게 같은 일로 보시는지…

양과 염소무리중, 형벌을 받게되는 염소무리에 속한 이들.. 그들은 가장 작은이에게 베풀지 않았기에 염소무리에 서게 됩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내게 하지않았다.”고 하십니다. 그들은 “제가 언제 주님을 모른척했습니까”라고 하며 항의합니다.

굶주리고 헐벗고 목마르고 외롭고 병들고 옥에 갖힌자…
항상 이 말씀을 대할때마다 주위의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 도움이 없이는 도저히 살아갈 힘이 없는 사람들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물질적이 아닌, 영적으로 가난한 자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직 주님을 잘 모르기에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과연 나는 그러한 그들을 어떤 태도로 대하는가…생각해 봅니다.

내가 존경할만한 사람, 사랑할만한 사람을 대할때에는 겸손해지려고 노력할 필요도, 참아줘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노력할 필요가 없지요.
하지만 존경할수 없는 사람, 사랑할수 없는 사람을 대할때에는 교만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해야하며 인내를 갖고 참아내야합니다.  부족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함께하려고 하다보면, 자연히 겸손과 인내의 주님을 생각하게 되는것같아요.
주님이 얼마나 자신을 낮추셨는지…얼마나 참고 견디셨는지…생각합니다.
주님이 어떤분이신지 더욱더 깨닫고 알아가는 것…그분을 비로소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염소무리에 서게된 자들은 이기적인 신앙의 소유자들이었던것 같아요.
하나님은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아무 관심도 두지않는…
결국은 자기 자신만을 위하고 사랑하는…

겸손, 긍휼, 자비, 희생…이 동반되지 않은 사랑을 하고 있다면, 결코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수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무리 내눈에 부족해보이는 사람이라하더라도 그 사람을 통해 주님을 볼수있고, 만날수 있는데…노력하지 않았던 제 자신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매일매일의 삶속에서 체험할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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