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일 새벽 예배

본문 말씀: 열왕기하 24장 8절에서 20절

8 여호야긴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팔 세라 예루살렘에서 석 달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느후스다요 예루살렘 엘라단의 딸이더라
9 여호야긴이 그의 아버지의 모든 행위를 따라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10 그 때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신복들이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그 성을 에워싸니라
11 그의 신복들이 에워쌀 때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도 그 성에 이르니
12 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그의 어머니와 신복과 지도자들과 내시들과 함께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왕이 잡으니 때는 바벨론의 왕 여덟째 해이라
13 그가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보물과 왕궁 보물을 집어내고 또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이 만든 것 곧 여호와의 성전의 금 그릇을 다 파괴하였으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14 그가 또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과 모든 지도자와 모든 용사 만 명과 모든 장인과 대장장이를 사로잡아 가매 비천한 자 외에는 그 땅에 남은 자가 없었더라
15 그가 여호야긴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왕의 어머니와 왕의 아내들과 내시들과 나라에 권세 있는 자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16 또 용사 칠천 명과 장인과 대장장이 천 명 곧 용감하여 싸움을 할 만한 모든 자들을 바벨론 왕이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가고
17 바벨론 왕이 또 여호야긴의 숙부 맛다니야를 대신하여 왕으로 삼고 그의 이름을 고쳐 시드기야라 하였더라
18 시드기야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하무달이요 립나인 예레미야의 딸이더라
19 그가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20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심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실 때까지 이르렀더라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을 배반하니라

오늘 본문말씀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던 여호야김의 아들인 여호야긴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호야긴은 여호야김을 이어 18세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을 석달간 다스렸습니다. 그 또한 아버지인 여호야김 선왕처럼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호야긴 통치 때 바벨론와 느부갓네살왕이 예루살렘을 진격해 왔습니다. 예루살렘 성을 에워쌌습니다. 그러자 여호야긴은 어머니와 신복과 지도자들과 내시와 함께 신속히 나아가 항복했습니다. 그리고 포로로 사로잡혔습니다.

바벨론와 느부갓네살왕이 예루살렘을 진격해 온 것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징계였습니다. 왜냐면 여호야긴의 아버지 여호야김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보다 당시 강대국이었던 이집트와 바벨론을 더 의지했습니다. 성경엔 여호야김이 하나님을 찾았다든지, 의지했다든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불러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았다든지란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그는 그저 바벨론과 이집트 사이에서 줄다리기 하면, 계산하면서, 왔다갔다하면서 강대국들만 의지하였기에 하나님의 진노를 산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호야김으로 하여금 자기가 의지했던 왕들과 나라들에게 고통을 받게 하신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닌 그 의지하는 것들이 결국 나에게 고통이 되기 때문입니다. 배신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여호야긴왕은 자기 부친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우상들과 강대국 왕들을 의지함으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된 것을 보았습니다. 부친인 여호야긴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강대국 이집트를 의지하다가 결국 바벨론에 의해 죽임당한 것을 보고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자기만큼은 여호야김의 길을 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아버지의 악행을 따라가지 않고 자기의 조상인 히스기야나 요아스처럼 하나님만을 의지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갔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여호야긴은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한 왕들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도 늘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분명 우리 보다 앞서간 신앙의 선배들 가운데 하나님을 성실함으로 섬기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산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고, 더 섬기고,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전자의 길을 가고 있을 까 아니면 후자의 길을 가고 있을 가 그건 목사인 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늘 그 두 가지 길을 바라보면서 나는 현재 어느 길을 가고 있는 지를 늘 점검해 보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여호야김이나 여호야긴이나 본인들이 현재 어느 길을 가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살았다는 겁니다.

또한 우리는 늘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 앞에서 바른 길을 가면서 본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이 다음 세대에게도 이어지길 늘 기도해야 합니다.

이제 본문말씀의 13절을 보시면 예루살렘을 쳐들어 온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의 모든 보물을 탈취합니다. 여호와의 성전에 있던 금그릇을 다 파괴했습니다. 그리고 여호야긴왕을 비롯한 유다의 모든 지도자와 용사, 장인, 대장장이, 왕족까지 사로잡혀가야 했습니다. 또한 바벨론왕은 여호야긴 대신 유다를 결국 멸망으로 이끌어 갈 시드기야를 왕으로 삼았습니다.

이 모든 결과는 유다 민족이 가지는 가장 큰 수치요 아픔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유다왕국은 빈껍질만 남고 알맹이는 모두 빼앗기고 잡혀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행한 다윗이나, 히스기야나, 요시야의 길로 가지 않고 악한 길로 가 여호야긴이 받았던 징계는 실로 유다 나라의 비참하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가없습니다.

사실이지 하나님이 없는 유다는 아무 존재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성전이 아름답고 금과 각종 보화로 장식되었다 해도, 아무리 나라에 대장장이가 많고, 지도자들이 많고, 용사가 많고, 왕이 있어도 하나님이 안 계시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여호아하스나, 여호야김이나, 여호야긴은 한 번 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구했다는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우상들을 의지했습니다. 주위 강대국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불태웠습니다. 하나님을 자기들 마음속에 두기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없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은 유다의 결과는 본문말씀에서 읽혀진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늘 하나님께 물어가면서, 하나님의 뜻을 물어가면서,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아간 다윗… 하나님께선 그런 다윗을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인정해 주시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그와 같이 전심으로 의지한 자는 없었다고 인정받은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18만 대군이 쳐들어 왔을 때 그 누구도 의지하지 않고 곧바로 성전으로 달려가면 하나님에게만 매달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을 때 하나님께선 하룻밤 사이에 앗수르의 18만 대군을 물리쳐 주셨습니다. 요시야왕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종교개혁을 펼쳤을 때 모든 우상들을 제거 했을 때 하나님이 기뻐하셨고 하나님께서 크게 칭찬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삶 속에서 인정하고, 의지하고 잘 섬기는 것이 진짜 알멩이 복이고, 축복을 누리는 일인데…여호야김이나 여호야긴처럼 하나님 없이 모든 것을 행하려고 하고, 하나님 보다 다른 것만을 의지하게 되면 오늘 본문말씀처럼 우리에게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게 됩니다.

세상엔 무실론자가 있고 실천적 무신론자가 있다고 합니다. 무신론자는 이론적으로나, 행동으로나 말에서나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실천적 무신론자가 있습니다. 이들은 이론적으로나, 말에서나 하나님이 계시다고 합니다. 그러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절실히 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에게 물어보지 않습니다. 이런 자들은 무신론자와 똑 같이 하나님이 없다고 살아가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한 목자 교우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것을 믿습니다. 그렇다면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 자주 물어 가시면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그게 복 받는 일인데 왜 그게 제일 소홀히 여겨지는지 참으로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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