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2일 새벽 예배

본문 말씀: 민수기 21장 4절에서 9절

4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5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6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7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말하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9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오늘 새벽은 어제 금요가정예배 시에 전해주신 말씀을 요약해서 다시 묵상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원망을 가장 무서운 범죄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가장 많은 그리고 가장 자주 범하는 죄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 원망의 범죄를 대단히 심각하게 다룹니다. 본문 말씀에서 보여진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하는 동안에 제일 많이 범한 죄가 바로 이 원망의 범죄였습니다.

그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하게 된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요? 한 성경학자는 원망의 원인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우리가 원망하는 원인은 기억해야 할 것을 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꼭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원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해서 원망하게 된 이유도 꼭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한 것입니다. 이들은 세 가지 꼭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첫째는, 과거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잊어버렸습니다.

그들은 과거에 이집트 땅에서 비참하게 노예생활을 하던 때에 하나님께서 자기들은 해방시켜 주신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광야생활에서 굶주려 죽을 수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 만나를 주시고 메추라기르 주시던 은혜를 잊어버린 것입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이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있었더라면 오늘 본문 말씀에서처럼 하나님을 원망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둘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한 것은 현재의 하나님의 축복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받는 축복에 익숙해지면 흔히 그 축복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리고 그 다음 순서로 감격을 상실합니다. 감사를 잊어버립니다. 그럼 남는 것을 불평과 원망밖에는 없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 말씀의 만나의 사건입니다. 처음 만나를 접했을 때는 너무 신기해서 감격과 감사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매일같이 만나를 거저 먹다 보니까 처음에 그 신비한 기적의 만나도 지겨워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가 계속해서 받고 있는 축복에 익숙해지면 우리는 그 축복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그 감격을 상실합니다. 감사를 망각하고 불평합니다.

만약 지금 우리가 익숙해 져 있는 한 가지라도 오늘로서 마지막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가령 시각이 오늘로서 마지막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니 오늘 우리가 익숙해 져있는 시각에 감격하시고 감사해야 합니다.

셋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하게 된 것은 하나님꼐서 자기들을 미래의 좋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금 본문 말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하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약속의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현재가 조금 불편하고 힘들어도 미래에 하나님께서 주실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잘 견디고 기다릴 수 있었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런 밝은 미래를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미래에 최고의 천국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하시고 계시는 천국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천국만이 아니라 우리의 내일도 복되게 준비해 주실 것이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시는 미래를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과거를 보나, 현재를 보나, 미래를 보나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격할 것밖에 없습니다.

이제 본문 말씀에서 끊임없이 원망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징계 차원으로 불뱀을 보내셔서 불뱀에 물린 자들이 불뱀의 맹독으로 다 죽게 됩니다. 사람이 마음에 불평과 원망을 품으명 뱀에게 물리지 않아도 가슴에 독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우리의 마음 가운데 불평과 원망이 나오려고 하면 그것을 막아 버리고 삼켜버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불평이 우리를 삼킬 것입니다.

본문말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의 독성 곧 원망한 것을 깨닫고 회개하기 시작합니다. 모세를 통해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간청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아놓고 멀리서라도 그 장대에 달린 놋뱀을 바라보는 자는 불뱀의 독성으로부터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장대에 달린 놋뱀을 바라본 자들은 살게 되었습니다.

훗날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3장 14절 말씀에서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죄와 죽음과 영벌의 독성에서부터 구원받는 일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믿는 일뿐입니다.

성도가 진실로 감사해야 하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으로부터 구원받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구원의 감격의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 교우 여러분!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바라볼 때 사실 우리는 감사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볼 때 영원히 감사 찬양밖에 할 수 없음을 기억하시고 지금의 코로나 펜데믹을 어제 오늘 영원히 동일하신 예수님의 은혜로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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