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씨앗

지난 주 South Coast Botanic Garden을 걸었을 때의 일입니다. 날씨가 무더워서인지 식물원 안에 마치 저만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걷는 도중 길가에 면허증이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제 나이쯤되는 한 미국분의 것이었습니다. 식물원 정문 앞 카운터에 갖다 줄 계획으로 가보니 체구가 큰 미국분이 긴장된 어조로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그 분의 면허증인 줄 알고 길가에서 주은 면허증을 건네주자 “Oh thank you sir! How did you find it? You are awesome”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제 면허증을 어떻게 찾으셨어요? 당신은 멋진 분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마치 십년감수에서 살았다는 기쁜 얼굴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한 사람의 잃었던 생명(?)을 찾아 준 것 같은 보람을 느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다음에 내가 천국에 들어 갈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게 와서 이런 인사를 할까! ‘제가 생명의 길을 잃어버렸을 때 당신이 제게 예수님을 전해 주셔서 이렇게 여기에 와 있습니다! 내가 교회에서 환영받지 못했을 때 당신이 나를 따뜻한 사랑으로 격려해 주셔서 내가 주의 일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그 응답으로 제가 이 곳에 와있습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 교우 여러분, 우리가 주님을 위해 한 일들이 이 세상에선 나와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 것입니다. 그러나 저 영원한 천국에서 상급과 열매로 기억될 것을 생각하니 힘이 들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는 주의 일에 힘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 번 한 주 간도 그 날 저 천국에서 주님이 예비하실 영원한 상급을 위해 선한 씨앗을 뿌리시길 바랍니다.

담임목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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