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습이 먼저 변화를…

우리는 오래간만의 만남 속에서 상대방의 변화를 보게 됩니다. 아이들 경우엔 키가 큰 것과 예뻐진 것과 어른스러워 진 것 등의 변화를 보고 어른인 경우엔 얼굴에 비쳐지는 나이와 스타일 등을 보게 됩니다. 시간이 남기고 가는 외적 변화의 흔적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 주에 한국의 새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국가의 새로운 변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이 대통령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가 대단합니다. “앞으로 3년 후엔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나라로 변화된 것을 보고 싶다”라는 한 시민의 말을 기사에서 읽었습니다. 존 F 케네디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때에도 미국민들은 대통령이 나라를 새롭게 변화시켜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 때 케네디가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미국인들이여, 조국이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묻지말고, 당신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 한 리더와 나라의 정책이 국민을 위한 새로운 변화의 시도를 원하는만큼 국민도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시도를 해보라는 호소의 내용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국가를 위해 나라의 체계나 지도자의 변화가 필요한만큼 국민 개개인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하나님의 말씀이 범람하는 말씀의 홍수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방송 및 많은 서적들 등을 통해 말씀이 범람하고 있는 만큼이나 그리스도인의 변화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아이러니를 안고 있습니다. 교회를 다닌 지 수십년이 지나도 변화는 고사하고 오히려 처음 믿었을 때의 순수함과 열정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처음 예수 믿었을 때는 예수님 한 분으로만 만족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변화가 아닌 탐심만 더 해져 예수님 한 분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에 더 목말라하는 변질 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 교우 여러분! 이제는 내가 먼저 변화 받을 때입니다. 국가나 교회가 내게 무엇을 더 해 줄 것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는 변화받을 수 있는 많은 자원들과 여건들을 받아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이상적이고 성경적이었다는 초대 교회들과 믿음의 조상들이 섬겼던 교회들보다 더 풍성하고 계발되고 세련된 사역들과 자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라옵기는 이 번 한 주간도 내가 변화되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를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더 감사하는 사람으로, 용서해 주는 사람으로
매일 기도하고 말씀을 읽는 사람으로, 덜 부정적이고 더 긍정적인 사람으로, 정직한 사람으로, 더 예배를 참석하는 사람으로, 주의 일에 더 열심을 내는 사람 등등으로 변화를 시도하시는 한 주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십년 후의 나의 모습과 훗 날 주님 앞에 서게 될 나의 모습은 지금보다는 더 나아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담임목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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