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허락된 시간을 생각하라

벌써 2016년을 두 달 남겨두고 있습니다. 어느 새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느 새 우리의 나이도 지금의 나이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붙잡을 수 없고 멈출 수 없는 것이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시간이 있었고 그 때부터 내게 주어진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향하여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 오후에 우리와 함께 교회를 섬기셨던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동우 장로님도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시간에 소천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정해진 시간에 말입니다. 이제 우리 또한 하늘에서 정해진 마지막 시간을 향하여 오늘도 변함없이 지나가고 있는 시간의 흐름에 몸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태어난 시간은 순서가 있었으나 마지막 시간의 순서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의 삶은 진지하지 않을 수 가없습니다.

제가 전에 알고 지내던 집사님 한 분은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아내에게 다른 날에 비해 오늘은 일찍 퇴근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퇴근길에 교통사고로 소천하셨습니다. 그러니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의 마지막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향해 살아가는 오늘 하루의 삶이라면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하고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하루에 적어도 한 번쯤은 생각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시간을 바라 볼 때 현재의 인간관계를 더 소중히 여길 수 가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지를 보다 신중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나친 욕심을 절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용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뤘던 사랑의 고백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다 더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의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 교우 여러분! 한 사람이 접한 인생의 마지막 시간은 우리에게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 바라옵기는 이 번 한 주 간의 삶이 우리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담임목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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