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

저는 집 안 욕조 및 스파 안에서 벌레들이 물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고 발버둥 칠 때 벌레들을 제 두 손에 담아 물 밖으로 구원해 주는 습관이 있습니다.

오늘도 벌레 한 마리가 제 두 손에 의하여 구원받았습니다. 혐오감을 주는 벌레라고 하지만 물 속에 놔두게 되면 한 생명체가 죽게 되는 것이 불쌍해서입니다.

만약 벌레를 살리기 위해 제가 대신 죽었다면 세계뉴스 감입니다. 아마 정신병자로 여겨질 것입니다.

제가 14살 때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서 제일 많이 부른 찬송가는 143장(새)과 305장(새)입니다. 특별히 입에 달고 다닐 정도로 부른 찬송은 143장(새)입니다. “왠 말인가 날 위하여 주 돌아가셨나 이 벌레같은 날 위해 큰 해 받으셨나”

예수님을 믿기 전에 죄인이었던 우리는 벌레같은 존재였습니다. 인간의 죄는 거룩하신 창조주 하나님에게 혐오감과 추악함과 원수됨을 가져오는 무서운 저주입니다. 그러나 그 죄로 말미암아 멸망의 물 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벌레같은 죄인에게 한 구원자가 오셨습니다. 바로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물 속에서 건지시기 위해 예수님의 두 손은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우리를 건지시기 위해 예수님은 해를 당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이 사실이 그 때 제 어린 나이에도 너무 감사했던 것입니다. 어떻게 벌레같은 나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의 해를 받으시고 돌아가셨나!

지금도 저는 그 찬송을 부르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씨가 눈물로 흐려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 교우 여러분, 이 한 주간 동안 ‘벌레같은 나를 위해 큰 해를 받으시고 돌아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나를 받아주시는 교회 공동체의 예배의 자리에 모여서 함께 찬송가 143장(새)불러보면 어떨까요?

담임목사 사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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