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눈빛을 가진 용서받은 죄인으로 모인 우리…

최근에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의 오래 된 창문을 집주인이 새 것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창문을 바꾸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그동안 오래 된 창문이라 제대로 열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창문이 새 것이고 또 깨끗하니 집 안에서 밖을 내다보나 집 밖에서 안을 내다보나 다 새로워 보입니다.

그래서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타인의 눈을 통해 그의 마음을 읽기 때문입니다. 사랑과 애정이 담긴 시선에서는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있습니다. 미움과 적대적인 시선에서는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제가 가장 보고 싶은 눈은 예수님의 눈입니다. 예수님의 눈을 직접적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사랑과 겸손과 온유와 긍휼이 넘치는 눈이실 것입니다. 왜냐면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대로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고 친절하기 때문입니다(마 11:29). 그래서 예수님의 눈을 보는 사람들은 그 분의 온화한 눈빛으로 마음이 녹아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기 전의 눈빛과 믿은 후의 눈빛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악의의 눈빛이 사랑의 눈빛으로, 불평의 눈빛이 감사의 눈빛으로, 섭섭한 눈빛이 극복의 눈빛으로, 증오의 눈빛이 용서의 눈빛으로, 타인에 대해 무관심한 눈빛이 관심을 가져주는 눈빛 등을 말입니다. 눈빛이 그렇게 변화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마음속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사랑과 평강과 감사와 기쁨의 눈빛으로 영원히 살아가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 천국을 경험하는 곳이 우리의 가정과 교회입니다.

만약 감옥과 교회의 공통점과 차이가 있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옥과 교회의 공통점은 다 죄인들만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차이는 감옥은 자기가 죄인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만 있고 교회는 자기가 용서받은 죄인이라고 하는 사람만 있다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완전한 의인이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피로 용서받은 죄인이 모이는 곳입니다. 내가 그 크신 은혜로 용서받은 사실을 알 때 모든 사람들을 향한 우리의 시선은 용서와 사랑 가득한 눈빛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 교우여러분, 우리의 마음 안에 예수님이 들어와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눈빛은 마음 안에 계신 예수님을 반사하는 창입니다.

이 번 한 주 간도 내 마음 안에 계신 예수님이 나의 눈빛으로 반사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담임목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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