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관심을 갖고 있는가?

지난 주 저희 집 옆 길가에 올라온 많은 세 잎 클로버들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첫 관심은 네 잎 클로버들이었습니. 한동안 네 잎 클로버를 찾다가 찾지 못한 실망감과 함께 포기하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 사람이란게 그런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세 잎 클로버들은 보지 못하고 안 보이는 네 잎 클로버가 없는 것에 실망하는 저의 경험처럼 왜 이렇게 사람은 이미 주어진 것은 보지 못하고 없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몰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조상인 아담에게서 온 죄인의 본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담은 에덴 동산에서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풍요로웠습니다. 하나님과의 풍성한 관계 속에서 친밀한 교제가 있었습니다. 땅을 정복할 수 있고 짐승들을 다스릴 수 있는 특권이 있었습니다. 동산 안에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셀 수 없는 각 종 과일들과 풍요로운 자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자기에게 주어진 그 많은 과일들과 자원들은 보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 하신 선악과를 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피조물로서의 최고의 영예와 특권을 주셨는데 자기에게 없는 하나님의 위치를 탐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선한목자교우 여러분! 혹시 여러분은 현재 내게 없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없는 것에 짜증을 내고 불평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없는 것에 부정적인 해석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없는 것에 몰두하고 있는 눈을 한 번 감으시고 내게 있는 것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있는 것들을 다 셀 수 있는지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능히 다 셀 수 없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럼 눈을 뜬 다음부터는 내게 없는 것이 아닌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한 주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담임목사실에서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