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한 마디의 말

오늘 잠시 마켓에서 구입할 것이 있어 몇 가지를 골라서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종업원이 봉투를 원하느냐고 묻는다. 봉투 값이 25센트라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종업원의 명찰을 보니 이름이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고, “이름이 나이스 합니다!”라고 칭찬을 해 주니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라며 너무 좋아하는 것이다. 그리고 요구하지도 않은 큰 봉투에 물건을 담아서, “Have a nice day!”라고 인사를 하는 것이다. 물론 봉투 값은 공짜였다. 지난번에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위해 Check in 을 할 때에 항공사 직원에게 이름이 참 좋다는 인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 제가 묻지도 않은 그 얻기 어려운 출구자리를 선뜻 내어주는 것이었다. 출구 자리는 다른 자리에 비해 공간이 넓다. 작은 칭찬과 격려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감동시키고 내게로 돌아오는 축복을 볼 때 역시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 다는 옛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성경에서 사람의 믿음과, 지혜와, 인격 및 성품을 말할 때 제일 많이 다루는 내용이 말에 관한 내용이다. 그만큼 말은 우리 삶에 있어서 너무 중요한 요소이다. 말은 사람을 살리고 죽이기도 한다. 사람을 세우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한다.

지난주에 아버지를 먼저 천국에 보낸 한 성도가 아버지 생전 시에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하지 못한 것에 큰 후회를 한다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랑의 말, 격려의 말, 축복의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 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 지금 기회가 있을 때 상대방을 다시 못 볼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이왕 말을 하는 것이라면 은혜를 끼치는 말을 하자. 사랑의 말을 하자. 격려의 말을 하자. 축복의 말을 하자.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직장에서 나의 말 한마디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생을 살 의미가 있다는 보람과 의미와 가치와 기쁨을 심어주자. 돈 안 드리고 할 수 있는 일인데 무엇이 어렵겠는가!

담임목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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